연극배우를 꿈꾸는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소녀 이렌은 매일이 즐겁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연극에 대한 열정이 그녀의 하루하루를 풍성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녀가 머물고 있는 곳은 1942년 파리. 아름다운 그녀의 일상은 조금씩 보이지 않는 균열을 일으킨다. 영화는 나치 점령기 파리의 불온한 기운을 의도적으로 처음부터 보여주지 않는 대신, 화려한 천에 묻은 작은 얼룩처럼 점점 번져가게 한다. 거대한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파괴되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에 대한 작은 스케치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전쟁이 앗아가는 것은 이념과 담론이 아니라 공기처럼 늘 존재하지만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되는 매일의 평범한 삶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2022년 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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