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소년 동준의 학창 시절은 남달랐다. 사교보다 사유의 순간이 좋았던 동준의 유일한 단짝은 윗집 사는 형 강현. 그를 보며 동준은 다른 세상과 삶을 보았고, 그 세상을 동경하게 되었다. 어느 날 강현에게 찾아온 크나큰 시련은 연이어 동준에게도 큰 상실의 아픔으로 다가오고, 그동안 강현과 꿈꿔왔던 미래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이십여 년이 흘러 중년을 향해 가고 있는 동준은 형 강현과 어릴 적 꿈꿔왔던 그 미래 속에서 현재의 자신과 또 다른 내 모습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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