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노 프라블럼

충칭에 있는 슈후아 농장은 굉장히 생산성이 높지만 농장 관리인 딩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 운 좋게도 주주는 딩에게 불리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추가적인 소득을 위해 딩은 스스로 예술가라고 부르는 친에게 공간을 임대해준다. 농장의 주주는 생산성과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새로운 농장 관리인을 고용하기로 결정한다. 친의 재촉으로, 농부들은 주주 야우의 아내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친은 새로운 농장 관리인을 횡령죄로 몰아간다. 작은 시골마을 농장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의 관계와 암투를 마스터 샷 안에서 설정 시켜 놓음으로써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다. 1943년 중국 일간지에 실린 즉작가 라오 쉬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마치 작금의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하다. 중국영화 100년사에서 언제나 최고로 꼽는 작품 중 하나인 무 페이 감독의 <작은 마을의 봄>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 받은 듯한 작품이다. 제29회 도쿄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였고 우리나라에선 역시 처음상영이다. (2017년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