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Lucia
1968 · 드라마 · 쿠바
2시간 40분 ·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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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3.3(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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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는 1895년, 1930년대, 그리고 1960년대 각각의 세 시대를 살아가는 루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첫 번째 부분인 1985년은 식민지시대를 살아가는 한 부르주아 여성의 이야기이고, 두 번째 부분인 1930년대는 공화정 시대의 예쁜 부르주아 소녀의 이야기를, 마지막 1960년대는 혁명이 일어나던 동시대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1895년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1부에서 귀족 여인 루시아(라? 레부엘타)는, 스페인군의 앞잡이와 사랑에 빠졌다가 동생이 죽게 되자 그 앞잡이를 찔러죽이고 스페인군에게 끌려간다. 2부는 1930년대 독재시대에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루시아(에스린다 누네즈)가 혁명가 알도와의 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그녀의 시위활동과 알도와의 행복한 한때, 알도를 죽게 한 폭력적인 정치상황 등이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지면서 알도의 아이를 임신한 루시아가 카메라를 직시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마지막 이야기의 루시아(아델라 레그라)는 혁명 후 농촌의 노동자로 등장한다. 남편의 질투심 때문에 아무 일도 못 하던 루시아는 문맹퇴치를 위해 파견된 혁명군에게 글을 배운 후 남편에게 떠난다는 편지를 쓴다. 그러나 곧 그녀는 남편에게 돌아와 앞으로는 일도 하고 남편도 사랑할 것이라고 말한다. EBS 소개글. <루시아>는 각각 다른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여성해방의 문제를 그린 3부작 옴니버스 영화로, 주인공들의 이름이 모두 루시아다. 1부에서 라파엘을 죽인 루시아는 끌려가던 거리에서 “쿠바는 깨어나라”고 외치는 한 미친 여자에게서 위로를 받고, 2부에서 독재자 바티스타 정권에 넘어간 암울한 극적 분위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카메라를 쳐다보는 루시아의 눈이며, 3부에서 혁명군에게 글을 배운 문맹의 루시아가 처음으로 쓴 문장은 “난 떠나요. 난 노예가 아니에요”다. 이렇듯 혁명 이전과 이후 해방의 분위기 속에서도 해방된 삶을 살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운 여러 루시아들의 삶을 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토마스 구티에레즈 알레아 감독과 더불어 현대 쿠바영화의 거장인 움베르토 솔라스 감독은 각 이야기의 시대와 주제에 따라 영화의 스타일을 달리했다. 1890년대의 이야기는 멜로드라마로, 1930년대에는 복고풍의 화면으로, 마지막 1960년대의 이야기는 가벼운 코미디로 그려냈다. 2시간 40분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영시간 동안 그는 파노라마처럼 시대의 변화를 담아낸다. 그것을 결국 역사의 흐름이 ‘진보’쪽에 있었음을 능숙하게 설득시킨다. 1960년대 말의 쿠바영화가 고전기 할리우드 혹은 구소련 영화와 맞먹는 형식미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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