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절규와 속삭임> 등 무게있는 드라마로 알려진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초기 작품으로 그의 희극영화시대의 작품. 결혼 16년을 맞는 어느 부인과 의사 부부의 도색 유희를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이 세상에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는 한 사랑의 갈등은 그치지 않는다. 베르히만 감독 특유의 분위기로 의사부부간의 외도행각을 회상하는 형식을 빌려 코믹하게 스케치했다. 중년기에 접어든 부인과 의사는 처와 두자식과 함께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진찰 온 유부녀와 관계를 갖게 되고 그것이 탄로나면서 평화롭던 한 가정은 수렁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