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는 견습 제화공으로 일하기 위해 시골에서 리스본으로 왔다. 그는 독립적이며 보헤미안의 삶을 추구하는 삼촌 라울의 밑으로 들어가지만, 삼촌과의 관계는 갈등으로 점철된다. 그때 훌리오는 현대식 아파트의 중산층 가정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일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현대적인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일다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은 훌리오의 내향적이며 소박하고 편협한 관점과 충돌하고,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진다. 위대한 감독의 첫 영화가 종종 그렇듯이 <녹색의 해>(1963)는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보여주는 한 시네아스트의 탄생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당시에는 무명이었지만 후에 전설이 된 배우들과 저예산으로 제작됐고, 포르투갈 영화가 과거와 새로움 사이에서 변화하는 분기점 중 하나로 기록된다. 60년대 초반 다른 나라의 젊은 감독들처럼 호샤도 주인공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방 출신 두 젊은이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통해서 영화는 주류 영화에서 주목하지 않던 리스본의 가장 내밀한 장소와 도시의 일상을 묘사한다. 영화 속 거리와 장소는 훗날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 주앙 후이 게라 다 마타 공동감독으로 연출한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를 통해 재조명됐고, 올해 전주에서 함께 소개된다. (문성경)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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