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도쿄의 위성 도시인 다마에서 세 여성에게 일어난 일을 따라가는 이야기. 44세 치즈는 옛 친구가 근처에 이사 왔으니 한번 놀러 오라는 엽서를 받는다. 다니던 기모노 가게를 그만두게 된 뒤 무직 상태인 치즈는 취업 센터를 찾았다가 문득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걸 깨닫고 옛 친구의 집을 찾아 나선다. 33세 사나에는 가스 검침원으로 일하는데 실종된 치매 노인을 우연히 만나 노인의 집을 찾아주게 된다. 22세 나츠는 친구의 기일을 맞아 친구가 남긴 필름 한 통을 전달하기 위해 친구 어머니를 찾는다. 세 여자의 공통점이 있다면 내색하지 않지만 남모를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슬픔을 이기고 현재의 삶을 굳건히 살아간다. 아프다고 소리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문득 친구를 찾아 나서거나 길 잃은 노인을 도와주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우리 집>(2017)으로 데뷔한 기요하라 유이의 두 번째 장편으로 잔잔한 슬픔과 강인한 삶의 의지가 관객이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 조용히 스며든다. (남동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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