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고민상담 카운셀러인 S는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자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살 도우미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죽음의 전령사임을 자처한다. 항상 북극에 가고 싶다던 술집 여자 세연은 총알 택시 운전사 동식의 여자친구이다. 세연에 대한 동식의 사랑이 점차 깊어지는 동안 그는 세연에게서 자신의 친형인 상현의 로션 냄새를 맡게 되고 형에 대한 질투와 세연에 대한 집착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연이 의문의 자살을 하게 되고 동식은 그녀가 죽음이 타살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흔적들을 되짚어 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세연의 지갑에서 S의 명함을 발견하고 그의 정체를 추적하게 된다. 한편 동식의 친형인 비디오 아티스트 상현은 행위 예술가인 마라를 만나게 되고 마라의 행위 예술과 비디오 아트를 접목시키는 공동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마라는 공동작업을 그만두고 자살 도우미인 S를 만난 후 자신의 퍼포먼스 도중 무대였던 욕조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을 하게 되는데... S는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취향에 맞게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하자면 자살 디자이너. 사랑하는 여인이 자살하자 이를 미심쩍게 여긴 남자는 추적 끝에 그 자살의 배후에 S가 있음을 알게 된다. 김영하의 소설 를 각색Adaptation 한 이 영화는 생을 미학적으로 마감하려는 현대인의 욕구와 그 속에 감춰진 외로움과 공허감을 묘사한다.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PPP 선정작이며, 프랑스의 '알지프린스 필름'이 합작투자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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