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어린 사랑과 집착으로 결국 남편을 떠나보낸 무연은 마당 한가운데 남편의 무덤을 묻는다. 남편의 기일이 가까워질수록 딸 연화에게 남편의 영혼을 씌워 남편을 대신할 남자의 몸을 찾아오라고 강요하고, 미친년 딸내미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민지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연화의 곁을 유일하게 지켜주는 남학생 서윤이 결국 무연에게 덜미를 잡히게 되는데...
[연출의도]
아름다운 겉포장을 하고 있는 사랑이란 감정의 어두운 반대면(혹은 잠재되어 있는 면)을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남편이 친 딸에게 주는 애정마저도 질투하는 부인의 모습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마음 한켠에 어두운 모습을 가진 것처럼 대조적인 모습을 의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