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3부: 마법에 걸린 자
As Mil e Uma Noites: Volume 3, O Encantado
2015 · 드라마 ·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스위스
2시간 5분 · 청불

3부에서 셰에라자드 왕비는 결국 왕에게 죽임을 당할 거라는 불안 속에서 아버지를 만난다. 아버지는 딸에게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야기의 근원은 소망과 두려움이고, 이야기는 우리를 살아가게 하며 떠난 자와 태어날 자의 시대를 이어준다는 진실을 상기시킨다. 정리하자면, 3부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515일째 밤을 맞이한 셰에라자드는 되새 사냥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되새 사냥꾼들이 되새합창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이들의 일상과 함께 리스본의 공동주택에서 모여 살게 된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개성과 공동체의 공존, 공동체의 회복을 역설한다. 2000년대 이후에 나온 모든 정치영화 중에서 영화적 독창성의 측면에서 첫손에 꼽을 만한 수작인 동시에 정치적 영화를 만든다는 의미를 현대적인 시점에서 성찰케 하는 걸작이다. (조지훈)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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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Oh
3.0
이야기의 존속을 기원하다. 그 노래들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되길 바라며, 숨막히는 1001일의 끝에 죽어있지 않길 바라며. In the Antiquity of Time, there lived a director in a country with many stories. Also, chaffinches.
Cinefeel
5.0
숨막히는 첫번째 시퀀스. 그 이후로 넘어가는 현실과 환상의 혼재. 그리고 조용히 현실을 이야기하는 세헤라자데의 마지막 긴 이야기는 합쳐지 않을 것 같은 두 세상의 이야기가 완벽하게 합쳐지는 성공을 만들어낸다. 엄청나고, 너무나 멋지다.
김도현
3.0
단평 | 포르투갈 경제 침체라는 현실을 픽션의 동력으로 삼은 창작자는 셰헤라자드의 화술을 본받아 그럴싸한 명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제법 호기롭게 시작한 그 임시방편은 그러나 절반의 승리만 거둔 채로 마무리된다. 애초에 봉합이 어려운 문제라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영화는 너무 많은 도구들을 동원하여 그 작업의 미숙함을 더한다. 혼란스러운 심정과 오직 그것만 남기겠다고 하는건 다른 문제다. | 파나비전 | 156 | 부산국제영화제 | 10/8
샌드
4.0
특히 영화 쪽에선 세 편을 묶어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독특하고 이상한 3부작을 고르라면 저는 <천일야화>를 고를 것 같습니다. 물론 역시나 한 편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세 편의 영화가 서로 어떻게 다르고 연결돼 있는지를 보는 흥미로움이 있어서 나눠서 얘기하게 됩니다. 쨍한 색감을 앞세우는 독특한 미술은 여전히 돋보이고, 이야기 역시 배경지식이 수반되어야 하겠다만은 요상하며 매력적입니다. 2010년대의 영화를 얘기할 때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작품이고, 아직도 이런 영화가 나오는구나를 <타부>에 이어서 느낄 수 있는 세 편의 연작이였습니다.
zerkalo
3.5
처녀들이 계속해서 죽어 나가는 꼴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왕의 침실로 자진해서 들어간 셰에라자드를 자신과 동일시한 감독은 경제 침체로 삶이 궁핍해진 국민들을 대변하여 이야기를 전달한다. 때론 노골적이고 지루하지만 때론 흥미롭고 기발하기도 한 그 현대적 민담 속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과의 공생,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맞물려 살아가는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이다. <천일야화>는 요정조차 늙고 병들어가는 오늘날의 암울한 세상 속에서 바로 그 평범함을 잃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고냥이
3.5
감독의 고민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세단계을 거치면서 변화한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망가진 포루투갈의 침체를 예술가라는 특권적 지위에서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고민한다. 이는 사실과 예술사이의 격차로부터 비롯된다. 영화가 사실과 멀어질수록 문제의 보편화는 가능하겠지만 그만큼 현실과 의 괴리는 커질것이다. 현실의 무게로부터 도망친 감독은 이내 동료한테 붙잡히며 모면하기 위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감독은 곧 세헤라자드로서 동료 또는 포루투갈인 또는 관객이라는 왕을 위해 이야기를 한다. 세헤라자드의 역할은 무엇인가, 천일의 밤동안 그녀가 단순히 목숨을 부지하기위해서 왕을위해 이야기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이야기는 곧 변화를 위한것이기에 비록 자신이 행한 행동이 초래한 미래의 결과를 자신이 보지 못한다해도 영화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필요하다고 감독은 말한다. 1부는 대조적인 두형식을 사용하는데 다큐멘터리로 시작하여 마법사, 발기, 해안에 떠밀려온 고래등 비현실에 기반을둔 우화로 이루어진다. 두 이야기는 모두 포루투갈의 정치, 경제 그리고 (조선업) 노동자들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들이다. 우화만으로는 진짜 현실을 목도하기 힘들기에 2부는 기존의 영화형식을 이용하였다. 인물의 메타포가아닌 사건이 중심이되어 언론, 청소년, 연쇄악, 그리고 노인문제를 이야기한다. 만들어진 사건이 현실을 품을수있는가라는 질문은 3부를 시작하게한다. 집요할정도로 됫새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실제인물(?)을 데려와 찍는듯하다. 세계대전으로부터 기인한 됫새 키우기는 마치 과거에 머물러있는 포루투갈을 연상케한다. 3부속 전설적인 됫새들은 이미죽어있으며, 그들의 과거에대한 노력은 곧 됫새의 심장파열을 유도한다. 이미 늙은 요정을 도와주더라도 보답은 필요없다는 됫새 사냥꾼의 걸음 처럼 짧은 숏으로 이루어졌던 영화는 롱테이크로서 그 미래에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결말을 이야기하지않았고, 세헤라자드의 이야기는 1000일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영화는 끝이난다. 감독 스스로 영화가 현실을 바라봐야하는 방법에대해서 고심하지만 결국 그답을 결정내리지 못한것이며, 이에대한 결정즉 감독에대한 참수는 관객과 자신의 딸에 맞긴다. 영화가 포루투갈의 정치경제이야기이기에 역사를 살짝 훑었지만 정작 2013-2014년에대한 현대 포루투갈에 대한 내용이라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포루투갈의 세부사정, 실제 사건에대한 메타포가 있을것 같지만 캐치해내지 못했다. 3부는 지나치게 지루하며, 전체적으로 과할정도로 파편화되어있어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해답이 아닌 고민에 대한 영화이기에 그 솔직함이 더욱 와닿게된다.
동구리
4.5
세헤라자드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거야
블루엔젤
5.0
KOFA1관 2.35:1시네마스코프관 DCP 바그다드 엘비스ㅋㅋ 주옥같은 OST 되새는 자연음 CD와 디찌털을 따라히진 않는다!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 1974 포르투갈 지금의 한국 과연 뭐가 다를까? 연속관람으로 만날 수 있었던 오늘 최고의 행복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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