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초반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전쟁 드라마로 남부 베트남 여인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바닷가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투하우는 마을을 급습한 프랑스 군인에게 강간당한 후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자신의 딸마저 유괴당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줍음 많던 젊은 여성이 반복되는 고난 속에서 투사로 변해가는 모습에는 1950년대 베트남 민중들이 겪어야 했던 힘겨운 삶이 반영되어 있다. 전쟁의 상처와 자국민에 대한 연민이 담긴 작품. 1963 모스크바영화제 은상 수상. 이 작품은 반(反)프랑스 전쟁 과정에서 계속해서 고통을 겪는 한 베트남 남부 여인, 투하우에 관한 이야기이다. 프랑스 군인들 에게 강간당한 후 수치심에 사로잡힌 그녀는 자살을 기도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배고파 우는 소리를 듣고 절망의 나락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남편의 위로로 잠시 마음을 추스르지만 그는 곧 전쟁터로 떠난다. 남편이 전사한 이후 뼈아픈 고통을 간신히 극복한 그녀는 아이를 남겨두고 혁명투사가 되기 위해 나선다. 애국심과 대의를 위해 개인적 삶을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의지는 혁명적 영웅주의로 결정화되었고, 이는 영화의 주인공`-`그녀는 여느 베트남 여인과 다름없는 평범한 여인이다`-`을 통해 단순하지만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그 당시 많은 베트남 영화들의 약점은 인물들의 내적 감정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에서, 감독 팜 키남은 심리상태를 복합적으로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촬영 감독 응우옌 칸두의기여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그의 탁월한 촬영 솜씨는 갈등과 극적 상황을 담아낸 실내 장면들 뿐 아니라 실외장면들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상적인 시각 언어를 통해, 감독과 촬영감독은 절망과 슬픔에 사로잡혔던 여인 투하우가 고통을 극복하고 혁명투사가 되게끔 한 힘의 근원을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전주국제영화제 - 응오 푸옹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