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자신의 어미를 지키기 위해 저지른 전과 때문에 살인자로 낙인찍혀 버린 일영이 마을에 나타나자 사람들은 그를 내쫓으려 한다. 하지만, 화연만큼은 일영을 감싸며 그를 보호한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살기 가득한 일영도 화연의 눈엔 그저 어린 양일뿐이다. 그런데 며칠 후, 화연은 일영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그 놈(필형)이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그 놈(필형)과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뿌리 뽑지 못한 과거 때문에 일영의 삶이 무너졌다고 자책한 화연. 결국, 일영을 대신해 복수를 감행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일영은 이미 그놈의 뒤를 쫓고 있다.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