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어공주
The Mermaid
2007 · 판타지/드라마/코미디
1시간 58분 · 청불



옛날 옛날에…가 아닌, 2008년 어느 나라에 알리사라는 소녀가 태어났습니다. 알리사는 바람이 거센 바닷가에 살게 되었지요. 비록 아빠를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간 아빠가 찾아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발레리나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본 알리사는 집에 살짝 불을 질러버린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도 기다리지 않기로 하지요. 영원히 입을 다물 것이라는 결심과 함께… 기가 막히게도 엄마는 알리사를 장애 학교에 보내지만, 그 곳에서 ‘소원을 이루는 마술!’을 배우게 된 알리사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된답니다. 단지 집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마을에 폭풍이 불어와 집이 사라져 버리고 만 거지요. 그리고 도시로 이사를 간 알리사에게는 더욱 파란만장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도시는 알리사를 지치게 하지만, 어느 날 강에 뛰어드는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얼굴엔 웃음이 피어나게 됩니다. 사랑에 빠진 것이지요. 그는 돈도 엄청 많고 잘생기기까지 했지요,,, 경쟁이 치열해 보이기도 하는데, 과연 알리사는 ‘그’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해리
5.0
너무 좋아서 맘에들어서 나혼자 간직하고싶은 영화
JI
4.0
어떤 날은 그랬지 구름 위를 걸었지
Kdoh
5.0
정말 사랑하는 영화.너무 많이 봐서 이젠 대사도 외울 정도.알리사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머리 염색하는것도 따라해보고, 그녀가 원했던 발레수업도 들어봤다.정말 좋음! 120점주고싶다.
CINEX
4.0
바다로 갔을까 달로 갔을까
lastal
3.5
패기롭고 치기어린 소녀의 세계
조아리
4.0
예쁜 상자를 만들어 가장 모퉁이에 넣어 꼭꼭 간직하고 싶을 만큼 좋아하고 아끼는 영화.
팜므파탈캣💜
4.0
왕자는 결국 꿈속의 인어공주에게 돌아오지 않고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인어공주는 건조한 세상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였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130924 - 1. 어지러운 영상과 어지러운 박자감은 <수면의 과학>이나 <나의 장미빛 인생>를 연상시킨다. 2. 알리사는 인어공주다. 물 속에서 물고기들과 함께 태어났으니까. 물고기가 가득 그려진 원피스를 입고 해변을 걸어가 알몸으로 자유로이 수영하는 알리사의 엄마는 마치 만화 인어공주의 마녀를 연상시키는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인어 그자체이다. 해군 복을 입고 엄마에게 다가간 아빠는 바다의 전사였다. 딱 한번의 만남으로 알리사가 탄생한다. 인어공주 1일. 3. 형형색색의 빛나는 비늘대신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진 인어공주 알리사는 달리기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상상력 가득 기다림 가득한 6-7살의 알리사는 바다의 전사 아버지를 기다리며 부두를 향해 달리고 또 달린다. 4. 인어공주에게 열려있는 현실은 물과 하늘처럼 그리고 알리사의 꿈속에 나오는 해변처럼 맑은 물빛이 아니다. 탁하고 어두운 현실속에 엄마는 이미 다른 남자를 쫓는다. 화가난 6살 알리사는 방화를 저지르고 입을 닫는다. 더이상 아무도 기다리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일식을 증인 삼아. 5. 파도를 만드는 입김을 가진 알리사는 초능력자였다. 소원 빌기 능력을 가진 그녀는 원하는 바 대로 태풍을 불러일으키고 온 마을 사람들이 폐허의 더미위에 울게 만든다. 능력에 겁먹고 더이상 능력을 쓰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모스크바로 이사를 간다. 6. 모스크바는 돈으로 움직인다. 빛나는 비극이 가득한 대도시이며 자본주의의 선동만이 가득하다. 좁다란 아파트 한 칸에 들어선 그들에게는 광고판에게 햇볕마저 빼앗긴다. 7. 꿈을 쫓아 나오는 것에 성공한 알리사는 결국 돈이라는 또 다른 담장에 가로막혀 꿈을 접는다. 발레리나라는 자아는 언제나 그녀의 속에 있지만 전단지를 붙이고 전구 테스트를 하고 홍보물 인형을 쓰고 걷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 8. 목소리를 잃은 알리사에게 가장 편리한 것은 홍보물 인형 알바이다. 붐비는 대도시 속에서 누구와도 소통할 필요가 없다. 조용히 숨어서 내가 누군지 알리지않고 관찰만 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된 혼자만의 공간에서 그녀는 작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9. 18살의 생일을 맞은 알리사는 어른이 된다. 행복한 축하와 함께 눈을 떴지만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동에 휘말리고 노동주에게 착취당한다. 어른으로서의 건조한 세상을 맞이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The incredible adventures on dry land 라는 영화의 부제는 딱 맞아떨어지며 설명된다. 10. 18세를 맞이한 인어공주에게 다가온 물에 빠진 왕자 사샤. 그는 속물이된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연민으로 술만 마시면 강 아래로 뛰어들며 자살기도를 한다. 죽고싶었던 인어공주는 본능적으로 왕자를 구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11. 하지만 달을 파는 사기꾼 왕자는 이미 여자친구도 있고 엄청난 속물에 촌스러운 알리사는 안중에도 없다. 그녀의 소원빌기에 관심을 보이고 모델로 까지 써주지만 정작 알리사는 사샤의 머릿속에 없다. 12. 거리에서 만났던 다리없는 임산부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자신감이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지만 건조한 이 세상속에 그냥 불구일 뿐인 여자다. 세상에게 독한 욕을 뱉어봤자 스스로 선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불구이다. 자본주의와 대도시 사회속에 갇혀있는 우리가 그녀와 다를게 무얼까. 13. 담배소원빌기 의식으로 인어공주는 왕자의 눈길을 받는다. 우연한 기회로 모델 촬영도 하고 그와의 한밤중의 파티도 한다. 처음으로 파인애플을 먹어보고 시체뒤집기 놀이를 한다. 18살 소녀에게 설레는 행복은 그런것 아니었을까. 그러나 인어공주에게 없는 무언가(성숙미)를 가진 리타에게 왕자를 빼앗긴다. 14. 인어공주는 특유의 능력(알리사에겐 예지몽, 인어공주에겐 단도)으로 왕자를 구해내었지만 결국 왕자는 현실속 자신에게 맞는 이웃나라 공주에게 가버리고 인어공주를 금새 잊어버린다. 애초에 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잠시 연민과 호기심을 보일 뿐 금새 지워버린다. 인어공주는 건조한 세상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휘적이며 다녔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버린다. 어느 도시에나 있을법한 시끄럽게 싸우는 불륜 커플의 폭풍 운전에 희생되어... 15. 나는, 인어공주는 동화 인어공주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는 비극이다. 물에서 태어난 인어공주이지만 말을 잃고 얻는 계기는 스스로의 자의에 의한 것이고 스스로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왕자는 결국 꿈속의 인어공주에게 돌아오지 않고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16. 정말 영화가 슬픈 것은 알리사가 죽고난 후에 알리사가 모델인 달 광고가 알리사가 살던 아파트에 걸리는 것이다. 건조하고 몰인정한 자본주의의 냉혹함은 그런 것 아닐까. - 인어공주 1일 알리사는 인어공주이다. 물 속에서 뻐끔뻐끔 거리며 헤엄치는 물고기들과 함께 만들어진 그녀는 인어 엄마와 바다의 전사 아빠를 가지고 있다. 뒤뚱 뒤뚱 설레는 걸음으로 엄마 인어는 해변을 걸었다. 열대어가 헤엄치듯 그녀의 엉덩이 위에서 원피스 자락과 함께 춤을 추었고 시골 외곽의 해변가 마을에는 알몸 수영도 해가 될 수 없었다. 자유로이 물 속을 헤엄치는 인어 엄마에게 더위와 갑갑함을 피해 바다의 전사가 다가왔다. 그는 해군복을 벗지 않고 인어 엄마를 마주했다. 그 어떤 대화도 알 수 없는 이 만남은 인어와 현대의 인간과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더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고 알리사가 잉태된다. 그러나 바다의 전사는 바다를 향해 다시 떠난다. 현실적으로 매우 슬프고 화나는 만남이지만 영화는 결코 잿빛 이야기를 잿빛으로만 보게 하지 않는다. 인어공주 6살 형형색색의 빛나는 비늘대신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진 현대의 인어공주 알리사는 달리기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동화 속 인어공주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발레를 꿈꾸는 그녀는 날아가듯 달리며 자신의 그리움을 쫓는다. 상상력 가득한 꼬마 인어공주에게 아빠는 바다를 탐험하는 잠수부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빠는 다른 세상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세월 나를 찾아오지 못하는 것일거야 하고 용서하는 것 처럼 그녀의 꿈 속에 아빠의 얼굴은 잠수부 모자일 뿐이다. 얼굴을 알지도 못하면서 배가 내릴 때 마다 부두를 향해 달리는 알리사. 본능적인 기다림과 그리움은 그녀에게 발레만큼 소중한 꿈 그자체였다. 매일매일 인어공주는 바다의 전사 아버지를 기다리며 부두를 향해 달리고 또 달린다. 세상의 끝, 그리고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 7살 물빛 가득한 해변가는 그녀의 세상 모두였고 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그녀는 점점 원하는 바를 쥘 수 없는 세상에 힘겨운 눈을 뜨고 있었다. 발레를 하고 싶지만 현실에선 사용하고 싶지 않는 목소리를 써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이 되어야 했다. 아빠를 너무 만나고 싶어 매번 달려나가지만 그럴때마다 너에게 아빠는 없다며 다그치는 엄마가 있다. 아름다운 물빛 세상 속에서도 점점 실제 세상은 그 빛처럼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외로운 엄마가 외간 남자를 방에 들이는 것을 마주한 순간 그녀의 마지막 희망마져 산산조각이 난다. 인어공주에게 열려있는 현실은 물과 하늘처럼 그리고 알리사의 꿈속에 나오는 해변처럼 맑은 물빛이 아니다. 화가난 6살 알리사는 방화를 저지르고 입을 닫는다. 더이상 아무도 기다리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세상의 끝' 일식을 증인 삼아. 1 2 3 4 소원아 이루어져라, 그리고 인어공주 17살 물이란 가장 영적인 매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일까. 물 속에서 잉태된 인어공주 알리사는 이미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배를 미는 놀이를 하는 것 처럼 단순한 아이의 순순함에 더해져 그녀의 소원빌기 능력은 점점 강해진다. 작게 후 불면 작은 파도가 따라오고 크게 후 불면 큰 파도가 따라오는 정도에 그쳤던 능력은 다운증후군 장애우 특수학교에서 10년을 보내며 아주 강해진다. 사과 나무의 모든 사과도 떨어뜨릴 수 있을 만큼의 위력을 가진 능력과 함께 졸업하는 인어공주. 이제 인어공주는 어른이 될 준비를 마치고 호기심의 실행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치 동화 속 인어공주가 언니들이 구경하고 오는 세상을 시기하고 자신도 물 밖 세상을 궁금해 하던 17세 처럼. 인어공주의 소원은 간절한 한과 맞물려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데, 그저 이사가버리고 싶었던 발레리나의 꿈을 이뤄줄 수 있게 더 멀리 이사가버리고만 싶었던 소원은 태풍 대 재앙으로 다가온다. 인어공주 스스로의 능력은 가장 순수하면서도 가장 욕망이 가득한 나이 17세에 극에 달하며 발현되고 스스로 조차 무서워하는 순간 너머로 꿈의 모스크바가 다가온다. Hello dry land, 인어공주 17살 모스크바는 돈으로 움직인다. 빛나는 비극이 가득한 대도시이며 자본주의의 선동만이 가득하다. 겨우 마련한 좁다란 아파트 한 칸에서는 빛 조차 함부러 쥘 수 없는 재력이다. 가난한 이들의 아파트를 가득 메우는 광고판은 이들보다도 빛에 가깝다. 꿈을 쫓아 도시로 이사 나오는 것에 성공한 인어공주 알리사는 결국 돈이라는 또 다른 담장에 가로막혀 꿈을 접는다. 발레리나라는 자아는 언제나 그녀의 속에 있지만 전단지를 붙이고 전구 테스트를 하고 편지봉투를 붙이고 홍보물 인형을 쓰고 걷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 알리사에게 가장 편리한 것은 홍보물 인형 알바이다. 붐비는 대도시 속에서 누구와도 소통할 필요가 없다. 조용히 숨어서 내가 누군지 알리지않고 관찰만 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된 혼자만의 공간에서 그녀는 작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The incredible adventures on dry land, 인어공주 18살 18살의 생일을 맞은 인어공주는 어른이 된다. 동화 속 인어공주는 드디어 물밖 구경을 나갈 수 있는 허락을 받는다. 행복과 환희에 가득찬 마냥 미소만 지어지는 그 날이 현대의 인어공주 알리사에게도 찾아왔다. 꿈을 잃지 않은 것 마냥 환희 웃게된 (오히려 꿈-새 남자-을 만나 행복한 인어 엄마의) 행복한 축하와 함께 눈을 떴지만 세상은 그다지 편리한 곳이 아니다. 발레리나 전단을 들고 드디어 꿈을 이루러 가나 싶었지만 아무래도 돈의 문제였던지 그저 창 밖에서 발레하는 다른 이들을 관찰하며 대리만족을 할 밖이다. 그것도 핸드폰 인형 속에서 도망나오지도 못한채로 숨어서... 누구보다도 기쁨을 즐기고 싶었던 그녀에게 사회는 폭동이라는 재앙을 선사했다. 타의에 의해 폐허가 되고 무너지고 방황하고 경찰서로 불려가는 수난을 당한 후 노동주의 불합리하고 드럽고 치사한 착취까지 마주하며 18살 성인이 된 인어공주에게 사회는 제대로된 고난을 선사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고통 그 자체, 인어공주가 맞이한 물 밖은 세상은 마냥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으며 숨막히는 딱딱하고 건조한 이치들로 가득했다. 어른으로서의 건조한 세상을 맞이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The incredible adventures on dry land 라는 영화의 부제는 딱 맞아 떨어지며 설명된다. 왕자를 만나다, 인어공주 18살 18세를 맞이한 인어공주에게 다가온 물에 빠진 왕자 사샤. 그는 속물이된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연민(아마도?)으로 술만 마시면 강 아래로 뛰어들며 자살기도를 한다. 죽고 싶었던 인어공주는 자신의 비극은 안중에도 없이 본능적으로 왕자를 구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달을 파는 사기꾼 왕자는 이미 여자친구도 있고 엄청난 속물에 촌스러운 알리사는 안중에도 없다. 그녀의 소원빌기에 관심을 보이고 모델로 까지 써주지만 정작 알리사는 사샤의 머릿속에 없다. 담배소원빌기 의식으로 인어공주는 왕자의 눈길을 받는다. 우연한 기회로 모델 촬영도 하고 그와의 한밤중의 파티도 한다. 처음으로 파인애플을 먹어보고 시체뒤집기 놀이를 한다. 18살 소녀에게 설레는 행복은 그런것 아니었을까. 그러나 인어공주에게 없는 무언가(성숙미)를 가진 이웃나라 공주 리타에게 왕자를 빼앗긴다. 인어공주는 특유의 능력(알리사에겐 예지몽, 인어공주에겐 단도)으로 왕자를 구해내었지만 결국 왕자는 현실속 자신에게 맞는 이웃나라 공주에게 가버리고 인어공주를 금새 잊어버린다. 애초에 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잠시 연민과 호기심을 보일 뿐 금새 지워버린다. 누구보다 왕자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고있는 인어공주이지만 정작 왕자에게 인어공주는 사는 곳도 전화번호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소녀일 뿐이다. 현대인의 거울 장애우 임산부 거리에서 만났던 다리없는 임산부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자신감이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지만 건조한 이 세상속에 그냥 불구일 뿐인 여자다. 세상에게 독한 욕을 뱉어봤자 스스로 선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불구이다. 자본주의와 대도시 사회속에 갇혀있는 우리가 그녀와 다를게 무얼까. 소소한 이야기를 큰 소리로 뱉어보고 작은 마트에서 작은 폭동도 일으켜보지만 결국 그녀는 다시 거리로 내몰리며 무시당할 뿐인 존재이다. 인어공주의 비극이 끝나도 여전히 제자리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물거품이 되다, 인어공주 18살 인어공주는 건조한 세상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휘적이며 다녔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며 생을 마감한다. 누군가의 빛나는 아름다운 딸이었지만 결국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증발해버린다. 동화 속 인어공주보다 현대의 인어공주 알리사가 더 기구해보이는 것은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증발한 것 조차 아니기 때문.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랑하는 왕자를 구했다는 만족감에 취해 행복하게 장난치며 도시를 배회하던 그녀에게 급작스레 찾아온 죽음은 너무나도 메말라있던 18년의 기다림을 한 순간 0으로 만들어버리며 잔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느 도시에나 있을법한 시끄럽게 싸우는 불륜 커플의 폭풍 운전에 희생되어 모스크바에서 흔히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희생양이 되어, 너무나도 무게감 없이 찾아온 그녀의 죽음은 그녀를 죽이고 또 죽인다. 그녀를 외면해버리는 왕자마저도. 나는, 인어공주는 동화 인어공주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는 비극이다. 물에서 태어난 인어공주이지만 목소리를 잃고 얻는 계기는 스스로의 자의에 의한 것이고 스스로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왕자는 결국 꿈속의 인어공주에게 돌아오지 않고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정말 영화가 슬픈 것은 알리사가 죽고난 후에 알리사가 모델인 달 광고가 알리사가 살던 아파트에 걸리는 것이다. 건조하고 몰인정한 자본주의의 냉혹함은 그런 것 아닐까. 월리를 찾아라 같은 알리사의 패션감각, 염색감각과 옅은 눈썹은 내내 인상깊었다.
이유빈
5.0
'왕자님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는 현실적인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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