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독일의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4,500년 후에도 컴퓨터는 내 영화만큼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라고 남긴 말에서 시작된다. 피오트르 감독은 어쩌면 AI 기술과 가장 대척점에 있을 헤어조크 감독의 영화 시나리오를 AI에 학습시켰고, AI가 창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는 가상의 독일 도시에서 발생한 클레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헤어조크’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 나레이션을 맡아 이야기를 이끄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리지만, 묘하게 실제와는 어긋난 인물로 이를 통해 AI 창작물의 경계를 실험적으로 탐구한다. 또한, 클레리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주변 인물들의 감정은 인간의 복잡성과 기술적 재현 사이의 간극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킨다. <그를 찾아서>는 인터뷰, 허구, 실제 배우의 연기 등을 혼합해 장르의 경계를 해체하면서, AI 시대의 예술 창작의 의미와 윤리, 그리고 인간 고유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AI 기술이 점차 주도하는 오늘날의 창작 환경 속에서 인간성과 기술의 균형에 대해 심도있게 성찰하는 작품을 선정함으로써, AI 영화 시대를 선도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균형 감각과 지향점을 다시금 분명히 드러낸다. (김관희)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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