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의 킥복싱 선수 맹호(유덕화 분)는 돈을 벌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아시아 킥복싱 대회에 참석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찍던 프리랜서 사진작가 핌(인티라 차로엔푸라 분)을 만나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핌의 사랑과 격려로 결승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결승 시합 전날, 조작경기를 위해 시합에서 일부러 져줄 것을 부탁 받은 맹호는 핌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태국선수에게 일부러 져주고자 하고, 관중석에서 맹호를 촬영하고 있던 핌은 중상을 입으며 일부러 얻어맞는 맹호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여 사라져버린다. 핌이 떠나는 모습을 본 맹호는 경기를 포기한 채 링을 내려와 그녀를 뒤쫓아가지만 사랑하는 핌은 종적을 감추어버리고, 이에 맹호는 실의에 빠진다. 마침 맹호가 일부러 져준 것을 알게 된 태국선수 차이가 맹호를 질타하며 자극하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있던 맹호는 그만 차이를 살해하게 되고, 체포되어 13년형을 선고받는다. 십여 년의 수감 생활을 마친 맹호는 태국으로 핌을 찾으러 간다. 그러나 맹호가 확인한 것은 너무나 사랑했던 핌의 죽음과 그녀가 플로이라는 맹호의 딸을 낳았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의 하나뿐인 딸 플로이를 만나고자 고아원으로 찾아간 맹호는 고아원의 일본인 수녀 미오코(토키와 다카코 분)의 도움으로 플로이를 만나게 되지만, 플로이는 맹호를 자신의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그 모습에 맹호 역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미오코의 도움으로 마음을 열게 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느껴보는 혈육의 정에 행복해하고, 곁에서 지켜보던 미오코는 어느새 깊은 슬픔을 간직한 맹호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버지 맹호가 화려하고 멋진 챔피언이었던 것으로만 알고 있었던 플로이는 어느 날 맹호가 차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실망하여 맹호의 곁을 다시 떠난다. 미오코는 홀로 남은 맹호의 곁에서 그를 격려하고, 맹호 역시 미오코가 가짜 수녀였음을 알고는 미오코에게 마음속의 사랑을 고백한다. 맹호는 과거의 불명예를 씻는 것은 물론 딸 플로이에게 진정한 킥복싱 선수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핌의 기대와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미오코의 사랑에 떳떳하고자 다시 킥복싱을 시작하게 되고,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킥복싱 챔피언인 타온에게 도전을 한다. 험난한 연습을 거쳐 드디어 타온과의 결전을 벌이게 되는 날, 그 옛날 핌이 그랬듯이 미오코가 카메라를 들고 그의 결전 모습을 지켜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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