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코로나가 찾아왔다. 이런 사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보통의 거리를, 학교란 공간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마스크를 쓴 채 각자의 화면 속 인터넷 강의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학생들. 노트북을 키고 여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인강 수업을 듣는 진서. 하지만 진서의 행동은 어딘가 남다르다. 영어를 가르치는 레이첼 킴 선생님의 특정 강의 시점만 반복해서 듣고 있는 진서. 사실 진서는 영어 예문 속에 숨겨진 선생님의 SOS 구조 시그널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진서는 확신한다. 누군가로부터 선생님이 납치되었고, 예문 속에 등장하는 ‘헬레나 빌라’가 바로 그녀의 납치 장소라고. 레이첼 킴 선생님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직접 그녀의 납치 장소를 찾아간 진서. 그때 진서는 우연히 선생님과 함께 ATM 기기에서 나오는 낯선 남자를 발견하는데... 진서는 납치범으로부터 선생님을 구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