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모교로 교생실습을 오게 된 '은경'.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는 큰 포부를 안고 돌아왔지만 학교의 분위기는 학생 시절과 크게 달라져 있었다. 은경은 음침한 의식을 하는 흑마술 동아리 '쿠로이 소라'의 세 학생과 만나게 된다. 사교육 없이도 전국 모의고사 1등을 놓치지 않는 흑마술 동아리 학생들은 학교의 자랑이지만 은경은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동아리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2024)로 28회 부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감독상 등 2관왕에 오른 감독의 신작이자 속편. 전편은 수능 만점을 받기 위한 네 명의 소녀들의 우당탕탕 코믹 호러였다면 이번 작품은 교생 선생과 세 명의 소녀들의 유쾌한 소동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업그레이드된 감독 특유의 코믹 호러 센스는 여전하고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교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열정 넘치는 교생 역의 한선화와 개성 강한 세 학생의 앙상블은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정엽)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