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광둥성의 칭위안시에서 다섯 명의 무장 괴한들에 의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1천5백만 불의 현금이 사라졌고 3명의 경비원들이 사망한 초유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왕 슈유에와 헤 란이 이끄는 특수 수사대가 꾸려진다. 무장 괴한을 추적하던 수사대는 뒤에서 사건을 조종한 지역 건축업자인 첸 신웬과 그의 사촌 첸 시니안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들을 쫓지만, 두 사람은 수사를 피해 칭위안을 탈출하여 연기처럼 사라진다. 21년이 지나 사건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진 어느 날, 은퇴한 왕 슈유에는 첸 신웬을 찾을 수 있는 단서 하나를 얻고 다시 그를 쫓기 시작한다. 조나단 리의 두 번째 장편 <한 줌의 재>는 실제 일어났던 은행 강도사건을 바탕으로 2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사건을 재구성한다. 크라임 드라마의 서스펜스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욕망과 배신, 생존과 죄책감 등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빈곤과 개발, 사회통제와 이주 등 세기말 혼란과 격동으로 가득했던 중국의 사회문화적 상황들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연출과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는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박진형)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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