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정립하고, 말하는 데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6년 동안 대학과 학과가 세 번 바뀌었고, 군대를 다녀왔으며 어느덧 20대 중반이란 나이가 돼버렸다. 그저 ‘좋은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를 알기 위해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당시 나는 극작을 전공했음에도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것을 이번 1년간 고쳐보고자 노력했고, 본작은 그 과정을 하염없이 추적한다. 본 다큐멘터리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느려도 꾸준히 목표를 향해 이행하는 태도가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보여준다. 피사체인 ‘나’는 2024년 결실을 만들겠다는 다짐 하에 1년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약 15개의 공모전에 도전한다. 그는 2024년 12월. 과연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