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룸베가쉬빌리는 조지아 영화의 별이자 현재 가장 절실한 여성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데뷔작 <비기닝>(2020)에는 신체적 위해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데, 감독은 그것이 한 여성의 심리적 외상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4월>에서 풀어낸다. 두 영화는 폭력적 성관계가 여성에게 가하는 생존적 위협을 까발린다. 잔인한 4월에 일어난 의료 사고로 실직의 위기에 처한 니나에겐 비밀이 있다. 그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해 신음하는 여성들을 외면하지 못해 스스로 고난을 짊어진다. 그들에게 몸의 권리는 없다. 4:3 화면비율은 사회, 종교, 문화적 굴레에 갇힌 인물의 현실을 대변하고, 굳건하게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는 인물과 감독의 강렬한 의지를 뒷받침한다. ‘삼신할머니, 예쁜 꽃, 시골 도로’를 횡단하는 침묵의 잔혹사 <4월>은 짓밟힌 몸에 관한 실로 통렬한 기록이다. (이용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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