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맞대고, 체온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적 소통보다 더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교감이고, 피부 접촉의 결핍이 주는 허기는 다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너무 외로워서 마사지를 받는다는 사람이 이상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반대로 낯선 사람과 신체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이 특수한 상황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마사지 치료사 ‘애비(로즈마리 드윗)’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반면, 치과의사인 그녀의 오빠 ‘폴(조쉬 파이스)’은 사회성이 결여된 내성적인 성격이다. 둘 사이를 이어주는 고리는 폴의 딸 제니(엘렌 페이지). 어느 날 갑자기 애비가 신체 접촉에 대한 혐오감을 느껴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이들의 삶이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