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항구도시 사우스포트의 공원 정원사 도널드 러블레스는 불쌍한 동물과 외로운 사람을 돌봐주는 따뜻한 마음씨의 40대 후반 남자다. 성실히 일하며 평화로운 생활을 하던 그에게 어느날 레오라는 극장 주인이 밤에 자기 극장에 와서 일주일에 두번 일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 극장의 안내인 멜라니는 스타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노처녀. 그녀는 도널드에게 자신의 연기연습상대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평생 진실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던 그의 마음에 영화속 사랑의 대사는 묘한 열기를 불어넣고, 그는 죽기 전에 진실한 사랑을 받아보고 싶다는 소원을 품게 된다. 도널드의 늙은 친구 테오는 그의 늦바람을 잠재우려고 직업적인 거리의 여자 바바라를 소개해준다.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던 그는 바바라의 딸 에스더를 만나게 되고, 미혼모인 에스더가 딸 앨리스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성악 레슨을 못하는 것을 보고 앨리스를 봐주겠다고 자청한다. 공원일 말고도 극장의 아르바이트, 앨리스 돌보기, 상처입은 동물 돌보기 등으로 바쁜 그에게 한 부유한 미망인은 자신의 정원 손질을 부탁한다. 진실한 사랑에 목마른 도널드 주변에 많은 여인이 등장하나 이들은 한결 같이 그의 동정적이고 성실한 성격을 이용해 자신들의 필요를 해결할 뿐. 어느날 에스더는 런던 길드홀에 진출할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엄마가 돈을 대주고 딸 앨리스를 봐줘야만 갈 수 있는 그녀에게 바바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