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형민과 윤주 부부... 비오는 어느 날 밤, 임산부 요가를 하던 중 갑작스레 산통이 찾아온다. 당황한 형민은 다급히 아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한다. 부부의 차는 빗줄기를 뚫고 도로를 달리는데, 대형 렉카차 한대가 도로 한 복판에 길을 막고 서 있다. 형민은 급히 차를 멈춰 세운다. 검은 우의를 쓴 채 형민에게 다가오는 묘령의 여인. 다급한 형민과 복통에 힘겨워하는 윤주의 아우성이 사방을 채우는 가운데, 자욱한 하얀 연기가 부부의 차에 퍼진다. 형민과 윤주는 서서히 의식을 잃는다. 다음날 아침, 음산한 기운에 눈을 뜬 형민은 주변을 살핀다. 그곳은 숲속이다. 조수석의 아내가 사라진 까닭에 형민은 무작정 숲을 헤매고, 연못에서 윤주를 발견한다. 겨우 의식을 차린 윤주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배를 바라보는데, 부부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호숫가에 퍼지는 윤주의 비명소리. 뱃속의 아이가 사라졌다. 그리고 5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