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소영과 주리는 같은 과 친구로 한 아파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소영은 섹스에 대해 보수적이며 성숙한 태도를 취하는데 반해, 주리는 개방적인 프리섹스주의자. 주리는 남자친구를 집으로 끌어들여 농염한 섹스를 즐기고, 그것을 목격한 소영은 자신에게 슴겨진 성욕이 꿈틀대고 있음을 느낀다. 주리는 소영에게 섹스를 권하며서, 수시로 섹스에 대한 강의를 벌인다. 이에 자극을 받은 소영은 부끄러워하며 섹스에 대한 냉담한 태도는 갈수록 심해지기만 한다. 하지만 남자친구 태현의 사촌형인 까페주인 세일을 보는순간 그녀는 색다른 느낌을 받게된다. 그의 강렬한 눈빛에 순간적으로 감전되는 듯한 소영. 그녀는 그에게서 강한 성욕을 느끼고, 자신이 묘한 감정에 빠져있음을 느낀다. 그후로 소영은 세일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고, 급기야는 그의 아파트에서 첫 경험을 갖게 된다. 그날 이후 소영은 최면처럼 깊은 섹스의 늪에 빠져들게 된다. 소영은 세일과의 관계가 사랑이라고 믿고 있지만 세일은 숱한 여자들과 난잡한 섹스 행각을 벌이는 퇴폐적 인물이며 소영은 수많은 세일의 여자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세일과 소영의 관계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짙은앙상을 보이게 된다. 심지어 세일은 소영에게 동성애를 권유하며 그것을 보고 즐기기까지 한다. 소영은 더욱 노골적인 섹스행위를 요구하는 세일에게 점차 회의를 느끼던 중 세일의 추악한 일면을 발견하고 전율한다. 결국 세일에게 벗어난 소영은 자신을 따뜻이 지켜보던 친구 태현에게 위로를 받지만 아직도 자신의 몸이 간절히 세일을 원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섹스의 노예가 된 소영은 태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세일에게 탈출하여 태현과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