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 나이트 클럽에서 색스폰을 불며 생계를 이어가던 악사 안(이경영 분). 그러나 조여오는 생활고를 버티다 못해 유일한 밥줄인 색소폰을 전당포에 맡겨버리고 아내(김부선 분)는 바람이 난다. 따분한 협객 생활을 참다 못해 보스를 배신하고, 총을 뺏은 간 큰 남자 문(김민종 분).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자란 탓에 가족이 뭔지 모른다. 여자한텐 관심도 없던 그가 마리아(정선경 분) 앞에만 서먼 자꾸 버벅거린다. 마리아는 수녀가 되려했으나, 아버지의 지나친 사랑(?)으로 아기를 가지게 되고 현재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아이를 낳자마자 잃어버린 후 자나깨나 아이 찾은 생각에 눈물겹다. 카페 강도 안과 문을 보자마자 그녀의 머리 속엔 아이를 찾을 생각이 떠오르고. 마리아는 경찰서에서 ‘눈이 쪽 째진 범죄자 운운’하며 엉터리 제보를 시작하고 최반장(장용 분)의 머리 속엔 실제 안과 문과는 딴 판인 안과 문(개그맨 서경석, 이윤석)이 그려지면서 사건은 확대된다. 총 하나 믿고 카페 강도로 변신한 안과 문에게 접근, 둘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마리아. 결국 셋을 총 든 강도로 변신, 포복절도할 강도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겨우 마리아의 아이를 찾는가 싶지만 아이를 실은 차를 도둑 맞음으로써 그들의 게임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3인조의 이유있는 테러를 단순 강도행위하고 믿고 있는 경찰의 추격과 문에 대한 증오로 불타오르는 조직 폭력배들의 복수의 손길은 점점 3인조의 숨통을 조여오고 여기에다 군입대 기피 때문에 수배 중이던 문을 잡기위해 헌병대마저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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