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에 총 4부 8편(각 장은 A와 B, 두 편씩으로 구성되어 있다)으로 완성된 <영화사>의 출발점은 대략 1978년, 몬트리올에서 고다르가 진행한 연속 강의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강의 중 일부를 수록한 책 『영화의 진실한 역사를 위한 서설』에서 고다르는 참된 영화의 역사란 일러스트레이션이 삽입된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와 사운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사>는 고다르의 이런 생각을 따라 실제 영화 속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각들을 몽타주해 서술한 고다르판 영화의 역사이다. 고다르가 쓴 영화사는 우리가 보통의 영화사 책에서 볼 수 있는 연대기적 기록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고고학적이거나 생물학적이라고 부르는 방식을 통해 20세기의 영화에 대한 단선적인 역사가 아닌 복수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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