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을 혼자 키우는 정인은 예전에 살던 동네로 이사한다. 무슨 사연인지 정인은 동네의 한 집 앞에 놓여 진 화분들 중 하나를 훔치다가 아빠와 혼자 살고 있는 이웃집 중학생 가영에게 들킨다. 그럼에도 그 화분을 집에 들고 온 정인. 정인은 다시 만난 가영에게 못 본 척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이 영화 속 화분에는 식물에게 물을 주고 보살폈던 사람에 대한 기억과, 화분이 머물던 그 장소에 대한 기억이 아로새겨져 있다. 정인이 몰래 훔쳐 온 화분은 정인의 방 한 켠에 그 기억들을 가져다 놓는다. 그 기억들은 정인과 어린 딸을 안심시키는 뭔가 따뜻한 기운인 것처럼 보인다. 이제 화분 속 식물의 이름은 ‘안심이’이다. 한동안 식물을 키우지 않았었던 정인. 자신과 어린 딸을 누일 작은 공간 하나를 마련한 그녀는, 이제 화분이라는 한 뼘의 공간에라도 뿌리를 내린 식물처럼 자신의 삶의 새로운 단계에 마침내 뿌리를 내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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