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을 영화화한 <수호전>은 당시 무협영화 연출로 화려한 명성을 쌓아가고 있던 장철 감독의 1972년도 작품이다. 부조리한 관부를 상대로 일어선 양산박 영웅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강대위, 적룡, 곡봉, 약화, 하리리, 우마 등 홍콩 영화계의 굵직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양산의 조 천왕은 대명부의 상황을 살피러 갔다가 증두시의 사문공에게 치명상을 입고 숨을 거둔다. 이에 양산은 조 천왕의 복수를 결심하지만 경계가 삼엄하고 군사가 많은 증두시를 치기엔 역부족임을 느낀다. 결국 사문공의 동문 사형인 노 원외를 끌어들이기로 하고 양산의 책사인 오용이 급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