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낙하>에서 기요르기 폴피의 상상력은 벽을 뚫고 지나가는 영화 속 청년의 질주처럼 경계를 넘어 확장한다. 부다페스트의 아파트 옥상에서 한 노파가 뛰어내린다. 참혹하게 죽었어야 할 그녀는 파손된 안경다리를 주섬주섬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오른다. 한 층을 오를 때마다 아파트에 위치한 일곱 개의 방에서 벌어지는 만화경 같은 이야기가 상연된다. <택시더미아>에서 폴피와 작업한 경험이 있는 피로스카 몰나르가 분한 노인은 태피스트리적인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 사건들은 어딘가에서 이미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사건들로 추정된다. SF와 호러, 멜로, 심지어 시트콤적인 상황을 재연하는 일곱 개의 방은 상상력의 창고와 같다. 점잖은 파티 장에서 나체로 돌아다니는 여인, 온 몸에 랩을 감고 사랑을 나누는 남녀,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자궁 안으로 돌려보내는 시술을 받는 여자 등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기이한 이야기들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정상성의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유낙하>는 폴피의 팬들이 기대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한 괴작이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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