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을 앞둔 엄마는, 영화를 찍다 죽은 아들의 미완성 졸업 작품을 회상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얻는다’는 애틋한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영화의 실제 출연자인 우리 엄마의 수술이 너무 무사히 끝나버리고 어찌나 경과가 좋은지 오히려 잔소리가 많아지시자 나는 그냥 촬영을 중단하기로 한다. 다만, 만일을 대비해 앰비언스를 따놓는다. 아, 이제 많은 것들을 졸업할 시간. [2022년 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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