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산보자

1920년대의 도쿄. 민박집에 얹혀살며 직업도 구하지 못한채 무료한 날을 보내던 오다 사부로는 우연히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문을 발견해 하릴없이 다락방을 배회한다. 다락방의 곳곳에 난 구멍을 통해 바이올린을 켜는 청초한 아가씨 히로코, 첩인 카즈에를 밧줄로 묶어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 변호사 코시즈카, 여러 남자와 변태적인 섹스를 즐기는 나나코, 하숙객의 방에 숨어들어가 돈을 훔치는 주인 타마요등 여러 인간군상의 모습을 목격하고 일상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적나라한 실태를 훔쳐보는 일에 중독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