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를 떠난 두한은 끈질긴 헌병의 추적을 따돌리고 원산에 흘러든다. 원산주먹 시라이의 대접을 받으며 지내던 두한은 악극단 가수 장은실을 알게 되며, 장은실에게 치근덕거리는 시라이와 다툰 끝에 원산을 떠나 만주로 향한다. 쌍칼이 만주 봉천에서 조선주먹패 두목으로 지내고 있다는 소문을 따라 두한은 봉천에 흘러든다. 수소문 끝에 쌍칼패 본고지인 대성관에 찾아온 두한은 쌍칼과 재회, 그의 환대를 받으며 무위도식한다. 어느날 시장거리에서 두한은 만선국경을 넘나드는 밀수업자가 된 동희와 조우한다. 생아편 구매자를 물색하는 동희를 돕는 두한. 마적단의 함정에 빠져 생아편을 빼앗기고 봉변당한 둘은 쌍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편탈취범들을 찾아 나선다. 유곽촌에서 탈취범들을 발견, 격투를 하다 마적단의 수를 당하지 못해 도망친다. 마적단 두목은 둘을 내놓으라고 쌍칼을 협박하나, 쌍칼은 두한과 동회를 안전하게 피신시킨다. 자신이 발붙일 땅은 종로밖에 없음을 깨달은 두한은 동회와 헤어져 종로로 돌아간다. 종로에 잠입한 두한. 바 웨이터가 된 용걸, 군수공장에 징용나간 종로꼬마의 도움을 받으며 하야시패로부터 종로를 되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원산서 헤어졌던 장은실은 그사이 인기 가수가 되고, 은실의 공연장을 찾아가 만난 두한은 감시의 눈을 피하며 은밀한 로맨스를 계속한다. 하야시의 처남 우다가 명월관 기생산월에게 눈독을 들이다 행패를 부리고, 분노한 용걸은 우다를 응징하려다 우다의 친구인 헌병장교 사쿠람보에게 맞아 중상을 입는다. 사쿠람보를 혼내주려다 그를 죽게 만들고 두한은 피신한다. 두한을 살해범으로 지목한 헌병대는 두한의 주변 인물들을 잡아들이고, 그들의 고초를 생각한 두한은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죽음을 각오한 두한은 은실과 함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헌병대에게 걸어 들어간다. 고문당하면서도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는 두한. 이때 마이니찌 신문 경성 특파원 오꾸노조가 두한에게 헌병대장을 찾아와 두한이 범인이 아님을 증명한다. 헌병대장은 두한에게 헌병대 무술고수들과의 대결을 석방조건으로 내걸고 이에 응한 두한을 기다리는 것은 하야시의 도전장인데, 하야시의 눈치를 보는 조선 주먹들의 외면 속에서 두한은 하야시와의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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