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재벌의 외동딸인 미라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귀국한 명준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그의 어머니가 경영하는 여관 특호실에 투숙하고 구혼작전을 편다. 그러나 명준은 그 미라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모 신문사의 여기자인 미엽과의 데이트를 즐긴다. 미엽과 미라는 친형제였다. 다만 6.25 피난 길에서 헤어진 그들이 하나는 재벌의 손에서 자랐고, 또 하나는 고아원에서 자랐을 뿐이다. 그래서 마침내는 언니인 미라의 양보로 미엽과 명준이가 화려하게 화촉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