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를 준비 중인 영화감독 가스파르는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사전 제작 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편 제작자 장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은 영화배우가 꿈인 아내 유리디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지만, 구제 불능의 바람둥이 가스파르 때문에 망설여진다. 장이 유리디스를 캐스팅하려 하면서, 두 남자 사이에는 뒤틀린 게임이 시작된다. <작은 독립영화사의 흥망성쇠>는 장-뤽 고다르 영화의 총체를 보여준다. 영화의 자기 반영성은 물론 TV 화면의 등장, 인물들의 동시 발화가 유발하는 사운드 중첩, 이중 인화, 중간 자막, 카메라 정면 응시 등 ‘고다르 영화’하면 떠오르는 스타일적 요소들이 가득하다. 고전영화에 대한 인용과 세리 누아르의 범죄소설이 등장하는 점도 마찬가지. 고다르의 영화치고 난해하지 않아 즐거운 관람이 가능한 동시에 풍자와 위트 또한 넘치는 작품으로, 1980년대 미개봉작을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한다.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피에르 레오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수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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