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발루

수영장 설치 전문가인 도제인 안톤은 눈 먼 아버지에게 수영장은 완벽하고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고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안톤에게 있어 수영장은 그가 가진 전부였기 때문이다. 18세의 아름다운 소녀 에바는 자신의 아버지가 수영장 천장에서 떨어지는 콘크리트 조각에 맞아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에 매달리는 안톤에게 매혹당한다. 그러나 안톤의 형 그레고리에게 수영장은 눈에 가시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수영장을 없애버리고 싶어하는 것이다. 사실 에바의 아버지는 그레고리의 음모에 의해 죽었고 그는 수영장과 마을 전체를 파괴하고 거기에 새로운 미래 도시를 세우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계획이 실패하자 그레고리는 아버지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린다. 결국 안톤은 수영장을 잃지만 대신 에바를 얻어 그들은 에바의 예인선을 타고 먼 공해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