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갇힌 로봇 소녀의 이야기. 매일 밤 큰소리로 서로에게 싫은 소리를 하며 싸우는 부모님 때문에 그녀는 덫에 갇힌 느낌이다. 어리고 유약한 소녀는, 그녀의 곰인형과 가족사진에게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사진은 로봇이 아닌 인간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날 밤 잠에서 깨자 그녀는 줄어들어 있었고, 가족사진은 다채로운 색으로 빛난다. 가족사진으로 들어간 그녀는 인간의 몸으로 바뀐다. 그녀는 무지개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에 서 있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싸우지 않고 함께 행복한 그녀의 부모였다. 인간 부모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녀는 사실 병실에 누워 깊은 코마상태에 빠져 있었다. 로봇 부모들은 그녀 옆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고 있다. 작은 ‘로봇’소녀는 현실을 탈출하여 예전처럼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그녀만의 꿈속 세계로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