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처럼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파키스탄 사진관 손님들. 여자들과 함께 또는 총을 들거나 오토바이에 앉은 모습 등을 원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포토저널리스트이자 감독인 다니알 샤는 ‘가짜’에 집중하며 ‘진짜’를 들춰낸다. 사진사는 미백 보정을 하는 동안 그들은 뽀얀 피부가 까무잡잡한 피부보다 선호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고 포토샵 된 이미지 속에서 사진사는 하자라족 집단학살에 대해 말하며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고백한다. 카메라로 서로를 찍으며 감독과 사진사 모두 서로의 작품의 피사체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