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혜원은 자신의 섹스 동영상이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전 남자친구(지호)를 신고한다. 벌금과 집행유예 판결을 앞둔 지호는 고소 취하를 부탁하려 자꾸 혜원을 찾아온다. 결국 알바까지 그만둔 혜원은 새로운 곳에 정착하려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알고 있다’고 말할 때 그 사람의 정보(거주지, 외양적 특성, 출생연도/나이, 이름)를 통해 타인의 삶을 유추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이 유추된 삶이 진짜 그 사람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