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경은 닫혔다. 한국에 살고 있는 키티와 토미, 일본에 살고 있는 미아와 엠마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서 서로에게 접속한다. 이들은 스크린 상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대신 라인(line) 채팅 앱에서 만든 캐릭터 아바타를 통해서 서로 소통한다. 21세기의 아시아 여성으로서 일본 사회와 한국 사회에서 경험하는 차별과 억압은 평행 이론처럼 유사하게 흘러간다. 우연히 같이 읽은 책, 할머니 집의 풍경, 매일 출근길에 올라타는 지하철 등등 일상적인 수다를 통해서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친구가 된다. 현실에서 우리는 만난 적이 없는 사이버 친구이지만, 우리의 AR(증강현실) 아바타는 폴짝폴짝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순간이동을 한다. [2022년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