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택시운전기사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왕년의 전문 금고털이, 일명‘가죽잠바’ 경선. 피곤에 쩌든 몸을 드링크제로 풀고, 담배 한가치에 한 숨을 돌리지만 유일한 희망인 어린 딸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녀를 살 만하게 놔 두지 않는다. 아직도 빚을 무기로 그녀를 쫓는 칠성파 일당과 괴로운 과거의 기억들.... 어느날 거울처럼 그녀의 삶을 닮은‘선글라스’수진과의 만남으로 참고 참았던, 그녀가 드디어 일어섰다. 내일의 삶을 위해 오늘 하루만‘가죽잠바’경선으로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 전직 라운드 걸 출신이자 가수 지망생인 수진. 그에 걸맞은 부산스러움과 웃음과 눈물을 가진 여자, 일명‘선글라스’ 그녀의 지독한 남자 독불이와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살이는 선글라스를 통해서 바라보는 회색빛 세상뿐이다. 감추어진 상처보다 인생의 상처가 더욱 많아 보이는 수진. 그러나 거울처럼 그녀의 삶을 닮은‘가죽잠바’경선과의 운명적인 만남은 그녀 눈에서 어제의 선글라스를 벗어버리게 만들고, 그리고 참고 참았던 그녀가, 인생의 반전을 위해 일어섰다. 내일의 삶을 위해 오늘 하루만‘선글라스’수진으로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