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내관 벼슬을 지내온 내시 집안에서 몸값을 치루고 며느리를 얻는다. 똑같은 처지에서 내시 집안에 시집 온 시어머니는 남편의 변태적 행동에 한숨짓는 며느리를 위로한다. 그러나 며느리는 솔잎을 따러 산에 오르다가 만난 우람한 청년과 관계를 갖는다. 며느리는 결국 시어머니의 정을 저버리고 새 남자를 쫓아갈 결심으로 보따리를 싼다. 그러나 성황당 앞에서 서성이며 기다리던 사내는 노름판에서 뜻밖에 살인을 저지르고 잡혀가는 신세가 되어 버리고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물레방앗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