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케랄라의 유서 깊은 '아다투' 가문 출신이자 시각장애인인 '빅터'는 친구 '와심'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범인은 금 밀수 조직 '아이작' 가문의 '러셀'. 그는 비밀을 감추기 위해 결국 빅터까지 살해한다. 빅터의 형이자 가문의 가장인 '조지'는 진실을 파헤치려 하고 해외에 머물던 양자 '마르코'는 동생의 죽음에 복수를 결심한다. 조지의 만류도 소용없다. 마르코는 빅터의 죽음에 연루된 이들을 향해 피의 심판을 맹세한다. 둘도 없는 가족의 죽음으로 촉발된 복수의 감정은 언제나 뜨겁게 타오른다.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선 이 작품은 감정의 격랑과 함께 폭력의 수위도 점점 격해진다. 맨주먹 액션부터 잔혹한 고문,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격투까지 액션 시퀀스는 마르코의 분노에 비례하여 점점 더 하드코어해진다. 공개 후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강렬하고 처절한 폭력의 강도는 시각적 충격을 넘어 심리적 충격까지 선사한다. 분노와 피로 뒤덮인 감정이 폭발하는 복수극을 각오하고 관람하시길. (이정엽)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