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 Oh4.0그렇게 믿고싶었으니까, 모두 각자. '왜' 그리고 '어떻게'를 물으면서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음과 카메라에 내 마음도 울렸다. + <케빈에 대하여>와 비슷하면서도 매우 달랐다. We need to talk about... more.좋아요79댓글4
Camellia4.0많은 이들이 힘들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다. 우선 묻지. 힘들지 않냐고, 날 사랑하냐고. 우린 태생적인 겁쟁이라서 방지턱부터 찾으니. 그녀도 보여달라, 들려달라 우선 청했고 끝내 돌려준다. 삶 앞의 인간은 왜 이리 약하고 단단한지.좋아요68댓글1
천수경4.0올해의 <용서할 수 없는 오역상>을 이 영화 번역가 & 감수한 사람 & 자막 단 사람에게 주겠음. 영화를 보는 내내 심장이 평소보다 반 박자 빠르게 뛰었다. 영화 말미에 카메라는 주인공들이 떠난 방을 비춘다. 용서가 한바탕 다녀간 자리는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 너무나도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사물들 덕분에, 영화와 관객 사이에 비밀이 생긴 것만도 같다. 이제 중요한 고비를 넘겼으니 영화가 어떻게 끝날까, 마지막으로 무엇을 비추어줄까, 싶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어쩌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 느닷없이 밀려온다. 영화 속 인물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숨을 고르는 사이 가해자의 엄마가 귀가하다 말고 돌아와서는 말한다. 자기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 만큼이나 듣는 게 고통스러운 이야기였다. 한층 차분해졌던 맥박이 원상복귀되었다. 새로운 영화가 시작된 느낌. 울먹이며 말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이야기가 끝나고서 피해자의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물어보지 않았어서 미안해요." 말해줘서 고맙다고 할 줄 알았다. 아니면 말하느라 수고했어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할 줄 알았는데, 묻지 않아서 미안하다니. 가해자 엄마의 이야기 중 "He was terrifying," 이라는 부분이 있다. "저는 그가 무서웠어요." 라는 자막이 달렸어야 한다. 그가 너무 무서워서 내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궜지만, 그때 확인했어야 한다고. "때릴테면 나를 때려봐," 라고 말했더라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을 거라고. 학교에 가서 애들을 총으로 쏴 죽일 사람인지 알 수 있었을 기회를 그때 놓친 걸수도 있겠다며 후회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듯 가혹한 생각들을 쏟아낸다. CGV에서 봤는데 He was terrifying 을 "그는 겁에 질려 있었어요," 라는 말도 안되는 자막으로 내보냄. He was terrified 가 "그는 겁에 질려있었어요," 임. 세 명 중 한 명이 눈이나 귀 둘 중 하나만 최대한으로 썼어도 방지할 수 있었을 오역이고,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가 안 됨. 이 영화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중요한 장면이었음.좋아요57댓글2
황재윤4.0숨을 조여오는 공간과 촘촘하게 구성된 대화의 형식으로 단 한시도 긴장의 끈을 차마 놓을 수 없다. 영화가 비극에서 구원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에 대하여.좋아요57댓글0
이동진 평론가
4.5
누군가 도중에 나직이 한숨 한번만 내쉬어도 그 세계 전체가 산산이 부서질 것 같다.
박서하
4.0
간신히 매달려 있는 용서의 마음을 끝끝내 활짝 들려줄 때.
Jay Oh
4.0
그렇게 믿고싶었으니까, 모두 각자. '왜' 그리고 '어떻게'를 물으면서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음과 카메라에 내 마음도 울렸다. + <케빈에 대하여>와 비슷하면서도 매우 달랐다. We need to talk about... more.
뭅먼트
4.0
우리의 소실되지 않는 기억들은 어디로부터 휴식을 얻게 되는가.
Camellia
4.0
많은 이들이 힘들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다. 우선 묻지. 힘들지 않냐고, 날 사랑하냐고. 우린 태생적인 겁쟁이라서 방지턱부터 찾으니. 그녀도 보여달라, 들려달라 우선 청했고 끝내 돌려준다. 삶 앞의 인간은 왜 이리 약하고 단단한지.
리얼리스트
4.5
깊고 좋은 영화는 수많은 가치관에 관하여 질문한다 <매스>는 부모의 존재 인간의 악한 본성 구원과 용서에 관해 깊게 질문한다
천수경
4.0
올해의 <용서할 수 없는 오역상>을 이 영화 번역가 & 감수한 사람 & 자막 단 사람에게 주겠음. 영화를 보는 내내 심장이 평소보다 반 박자 빠르게 뛰었다. 영화 말미에 카메라는 주인공들이 떠난 방을 비춘다. 용서가 한바탕 다녀간 자리는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 너무나도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사물들 덕분에, 영화와 관객 사이에 비밀이 생긴 것만도 같다. 이제 중요한 고비를 넘겼으니 영화가 어떻게 끝날까, 마지막으로 무엇을 비추어줄까, 싶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어쩌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 느닷없이 밀려온다. 영화 속 인물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숨을 고르는 사이 가해자의 엄마가 귀가하다 말고 돌아와서는 말한다. 자기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 만큼이나 듣는 게 고통스러운 이야기였다. 한층 차분해졌던 맥박이 원상복귀되었다. 새로운 영화가 시작된 느낌. 울먹이며 말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이야기가 끝나고서 피해자의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물어보지 않았어서 미안해요." 말해줘서 고맙다고 할 줄 알았다. 아니면 말하느라 수고했어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할 줄 알았는데, 묻지 않아서 미안하다니. 가해자 엄마의 이야기 중 "He was terrifying," 이라는 부분이 있다. "저는 그가 무서웠어요." 라는 자막이 달렸어야 한다. 그가 너무 무서워서 내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궜지만, 그때 확인했어야 한다고. "때릴테면 나를 때려봐," 라고 말했더라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을 거라고. 학교에 가서 애들을 총으로 쏴 죽일 사람인지 알 수 있었을 기회를 그때 놓친 걸수도 있겠다며 후회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듯 가혹한 생각들을 쏟아낸다. CGV에서 봤는데 He was terrifying 을 "그는 겁에 질려 있었어요," 라는 말도 안되는 자막으로 내보냄. He was terrified 가 "그는 겁에 질려있었어요," 임. 세 명 중 한 명이 눈이나 귀 둘 중 하나만 최대한으로 썼어도 방지할 수 있었을 오역이고,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가 안 됨. 이 영화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중요한 장면이었음.
황재윤
4.0
숨을 조여오는 공간과 촘촘하게 구성된 대화의 형식으로 단 한시도 긴장의 끈을 차마 놓을 수 없다. 영화가 비극에서 구원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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