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은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코스프레를 하는 코스어이다. 코스어는 그녀의 꿈이 아니라 그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취미일 뿐이다. 그녀의 꿈은 코스어가 아닌 온전하고 평범한 ‘나’로 살아가는 것. 그렇게 온전히 ‘나’가 되기 위해 타인 앞에서 덧입혀 놓은 자신의 일반인코스프레들을 하나둘씩 벗어나간다. 그리고는 자신이 동경하는 애니메이션 코스프레를 하고는 세상 앞에 똑바로 선채 남들과 다른 자신을 미운오리새끼로 인정하고 사랑한다. 동화 속의 미운오리새끼는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미움과 멸시를 받아 좌절하지만 결국 아름다운 백조가 된다. 그녀는 자기 스스로조차 언제 백조가 될지 모르는 미운오리새끼라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그저, 우리는 언젠가 아름다운 백조가 되는 날을 위해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고민할 뿐이라고. 일반인코스프레를 벗고 코스프레를 하는 ‘나’가 진정한 ‘나’가 되는 것, 이 앞뒤가 맞지 않는 아이러니한 길을 걷고 있는 그녀는 진정한 ‘나’가 되는 것에 대하여 두려움에 떨고있을 이 세상의 모든 미운오리새끼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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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선을 넘지!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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