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기념비적인 ‘나선형 방파제’를 만든 미국의 유명한 대지 미술가 로버트 스미슨에게 헌정된 작품. 극단적 미니멀리스트인 제임스 베닝은 2005년부터 2년의 시간 동안 수면과 날씨, 계절 변화를 고려해 16일을 선택한 뒤 철저하게 계산된 프레임 속에 담아낸다. 영화를 통해 경이로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베닝은 시적인 탐색의 시선으로 스미슨이 창조해 낸 또 다른 경이의 대상을 포착함으로써 시공간에 대한 순수하고도 철학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제9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