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과 1946년 사이 팔레스타인을 배경으로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만다(사만다 모튼)와 남편 도브(토마스 제인)는 정치적 확신과 이상주의를 안고 1940년대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미국의 시온주의자들이다. 공산주의자이며 건축가인 도브는 새로운 조국을 위한 건설 현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를 홀로 내버려 둔다. 한편, 독일계 유대인이며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칼코프스키(루크 홀랜드)는 유럽에 가족을 남겨 둔 채 팔레스타인에 왔고 그들과 소식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유대인과 아랍인이 함께 공존하며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유럽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유대인이 학살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도브는 독일인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유태인 군대에 지원하고 홀로 남겨진 사만다는 외로움에 칼코프스키와 관계를 맺게 된다. 전쟁에서 돌아온 도브는 독일 여성을 강간했다는 사실을 떠벌이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 여자는 파시스트였어”라고 말한다. 사만다는 그를 떠나고 칼코프스키는 가족 모두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학살당했다는 비보를 전해 듣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제 사만다는 홀로 남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