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은우는 베트남 의료봉사로 병역을 대신하고 있는데, 수려한 외모와 소탈한 매너 그리고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으로 현지 환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런 은우는 하노이대학에 재학중인 통역아르바이트생 티브를 보면서 가슴이 설렌다. 은우는 그녀의 이름 ‘티브’의 ‘브’가 ‘은우(銀雨)’의 ‘우(雨)’자와 같은 한자라는 것을 알아내곤 어느 비오는 날 능숙하게 작업멘트를 날린다. ‘銀雨’의 ‘雨’자도 ‘비’를 뜻한다고. 어쩌면 우린 비로 통할 수도 있는 사이같다고, 하지만 티브는 한국남자에게는 절대 마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언니의 말대로 철저하게 은우에게 무관심하게 대한다. 다음날 은근히 티브를 기다리던 은우는 ‘호아퍼엉(HoaPhuong)’이라는 나무에서 떨어져 자신을 찾아온 티브 때문에 혼비백산한다. 다행히 심각한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그녀가 남긴 ‘호아퍼엉(Hoa Phuong) 꽃가지를 보던 은우는 착잡한 채로 그녀의 이름을 불러본다. 귀국을 며칠 앞 둔 은우는 현지 의료인들과 하롱베이 관광에 나서고 티브가 통역으로 동행한다. 우연히 하롱베이 한 유람선 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남자와베트남 처녀의 결혼식을 목격하게 되는 티브. 그 결혼식을 지켜보는 티브의 복잡한 심중을 짐작한 은우는 그녀를 연민으로 본다. 그러다 우연히 호아프엉이라는 이름의 그 꽃이 그곳 사람들이 사랑고백할 때 쓰는 꽃이란 사실을 알게 된 은우는 티브의 감정을 눈치채고는 가슴이 아련해진다. 1년 후, 인정받는 내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던 은우는 산부인과 의사 미리와 연인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은우는 형과 자신의 사정을 대며 결혼할 생각이 없고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미리는 결별을 선언하게 된다. 그때 시골에서 농사짓는 형 석우가 갑자기 서울로 올라온다. 이에 은우는 형을 생각해 일란까지 대동하고 간 베트남 레스토랑에 석우는 티브를 동행하고 나타난다. 티브가 자신을 만나러 온 줄로만 생각한 은우는 순간 형으로부터 “네 형수감이다”라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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