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head5.0시즌1 총8화 >시즌2 총22화> 극장판 트윈픽스Fire walk with me, 1992(2h 14min) > 트윈픽스, missing piece 2014 (1h 30min) 를 보고 트윈픽스 시즌3 를 봐야함, 25년뒤 tv시리즈 이후 더욱 기괴하고 난해하게 돌아왔다.좋아요127댓글6
동구리5.0<트윈 픽스: 더 리턴>은 영화인가? 사실 명쾌한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들어 TV에서 방영되는 리미티드 시리즈들을 종종 연말 '올해의 영화' 리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조한 렝크의 <체르노빌>(2019)이나 데이빗 핀처의 <마인드헌터>(2017~2019)가 대표적일 것이다. 에이드리언 마틴은 [필로] 1호에 실린 글 '서사의 도전'에서 <트윈 픽스: 더 리턴>을 "서사적으로 얼마든지 우회하고 탈선할 수 있는 서사 지연 원리를 극단적으로 확장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는 <브레이킹 배드> 시즌3(2010)의 10번째 에피소드 '파리'는 월터 화이트와 제시 핑크맨이 마약 제조실에 들어온 파리 한 마리를 잡는 것에 에피소드 전체를 할애한 것을 TV 시리즈가 서사를 우회하고 탈주한 첫 사례로 꼽는다. 물론 이전에도 여러 영화감독들의 TV 시리즈가 'TV 영화'라는 명명 하에 영화로 취급된 경우도 많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1980),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데칼로그>(1988~1990), 라울 루이즈의 <리스본의 미스터리>(2010) 등. 하지만 <트윈 픽스: 더 리턴>은 위에 언급한 작품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이 작품은 1990년에 처음 방영되서 1991년 종영한 <트윈 픽스> 시즌1과 2, 그리고 극장판 <트윈 픽스>(1992)가 있기 때문이다. 시즌2 종영 이후 "25년 후에 다시 만나요"라는 로라 팔머의 대사처럼 25년만에 돌아온 <트윈 픽스: 더 리턴>은 <트윈 픽스>의 세 번째 시즌이 아니다. 아니, 세 번째 시즌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다른 TV 시리즈들처럼 시즌3로 복귀하진 않았다. 에이드리언 마틴이 이야기하는 서사에서 우회하고 탈주하는 과정을 시리즈 전체로 확장한 결과나 다름없다. 여기서의 서사지연은 FBI 요원 쿠퍼가 레드룸으로 불리는 어떤 공간에서 돌아와 거울을 깨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마무리된 시즌2 이후 '바보 더기 존스'와 '사악한 쿠퍼' 둘로 분리된 데일 쿠퍼의 이야기를 오가는 지난한 과정을 일컫는다. 심지어 <트윈 픽스: 더 리턴>의 배경 대부분은 트윈 픽스도 아니다. 이 작품은 쿠퍼가 다시 하나의 쿠퍼로 돌아오고, 그가 트윈 픽스로 귀환하는 여정을 18개의 에피소드, 총 러닝타임 18시간에 걸쳐 확장한 것에 가깝다. 게다가 논란의 에피소드 8은 러닝타임 통채로 시리즈의 전체 이야기와 전혀 상관 없는 핵폭발,싸움, 유령, 싸이키델릭한 이미지 등으로 가득하다. 물론 <트윈 픽스: 더 리턴>은 통상적인 TV 시리즈처럼 대부분의 에피소드에 에필로그의 역할을 대신하는 '로드하우스에서의 공연'을 삽입하고 있기도 하다. 파일럿을 포함해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1은 트윈 픽스라는 공간과 "누가 로라 팔머를 죽였는가?"라는 시리즈의 동력을 제시했고, 22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2는 살인범을 찾는 과정과 함께 쿠퍼와 트윈 픽스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즌1, 2의 각 에피소드는 정말로 개별적인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반면 <트윈 픽스: 더 리턴>의 이야기들은 에피소드8을 제외하면 개별 에피소드로 분해되지 않는다. 시즌1, 2의 이야기에서 커다랗게 우회하는 <트윈 픽스: 더 리턴>은 18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데일 쿠퍼와 시리즈의 동력이 되었던 로라 팔머의 비명소리가 트윈 픽스에 귀환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 시리즈의 서사는 (에피소드8을 제외하면) 선형적으로 흘러가지만, 이는 영화가 전제하는 대전제(시즌 1, 2와 극장판)으로 귀환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데일 쿠퍼와 로라 팔머의 비명소리가 귀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로라 팔머는 죽었고, 데일 쿠퍼는 트윈 픽스 밖에선 3개의 정체성(FBI 요원 데일 쿠퍼, 사악한 데일 쿠퍼, 바보 더기 존스)으로 해체된다. 트윈 픽스를 방문했던 그 데일 쿠퍼가 존재하는 곳은 레드룸이며, 죽은 로라 팔머와 쿠퍼가 만나는 곳 또한 레드룸인데, 이는 좌표가 없는 곳이다.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며, 이들은 에피소드 18 마지막 장면에서 팔머 일가의 집 앞에 당도하지만 동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 된다. 귀환이지만 귀환이 아닌 이야기,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형태를 띠지만 결코 (온전한) 귀환을 할 수 없는 이들. <트윈 픽스: 더 리턴>은 앞선 두 시즌과 극장판에 무관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귀환점이 될 '트윈 픽스'를 보여주는 동시에 소거하며 시리즈 전체를 앞선 작품들 위에서 부유하도록 한다. 그 지점에서 <트윈 픽스: 더 리턴>은 통상적인 시즌제 드라마들과는 다른 형식을 차지한다.좋아요48댓글0
윤종원5.0'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를 더욱 더 강렬하게 시전하며 돌아온 데이빗 린치/마크 프로스트 감독의 "트윈 픽스" 시즌 3. "트윈 픽스"는 1990년대 초 미국 시청자들의 안방 극장을 강타하여 그 누구도 TV에서 보지 못한 초자연적 필름 누아르 톤의 스릴러를 당시에 유행했던 소프 오페라 장르에 적절하게 뒤섞은 (은근슬쩍 풍자하며) 시리즈로 미드계에 새로운 장르를 선사하며 혁신을 일으켰다. 기존 시즌 1, 2의 팬들이라면 무려 26년이나 지난 현 시점 새로운 시즌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 할 것이고 클리프행어로 마무리 지은 시즌 2로부터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할 것이다. 새로 시작된 시즌 3는 천하의 데이빗 린치 감독답게 첫화부터 초현실적인 시퀀스들로 가득 차 있어 시청자들을 보다 깊은 심연 속에 빠뜨려 헤매게 만든다. 빨간 방과 흰/검은 오두막의 비밀, 쿠퍼 요원과 로라 팔머를 포함한 기존 캐스트의 귀환, 그리고 안젤로 바달라멘티의 낭만적인 오리지널 스코어, 모두 깊은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나는 누구고 여기가 어디고 지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머릿속이 하얗고 정신이 몽롱하지만 너무나 환상적이고 섬뜩한 체험을 지속시켜주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손을 잡고 이 무섭도록 황홀한 린치이언 악몽 여행을 다시금 떠나고 있다.좋아요33댓글0
양기연5.0시공간의 좌표들과 온갖 지령들이 신탁처럼 내려온다. 이를 풀어내면 명백한 해결책과 확실한 출구에 이를 것처럼. 그러나 그렇게 얻은 해결책은 무엇도 해결하지 못하며 그렇게 이른 출구를 나서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뿐이다.좋아요26댓글2
포포투5.0한 여자 아이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손톱 아래에 흔적을 남기는 이상한 살인자를 뒤쫓던 FBI 요원이 더욱 거대한 존재와 맞닿게 된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진행되었던 〈트윈 픽스〉의 시즌 1,2가 방영 된지 25년 후 (마치 로라의 예언처럼) 돌아온 〈트윈 픽스: 귀환〉은 아마도 지난 10년간 나온 작품 중 가장 멀리 나간 ‘영화’일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반문할 수 있을테다. 왜 TV 시리즈가 ‘시네마’인가? 단순히 긴 러닝타임을 자랑해서, 혹은 뛰어나다 해서 TV 시리즈가 영화로 취급되는 것은 아니다. 되려, 〈트윈 픽스: 귀환〉은 (일반적인 영화가 그렇듯이) 완성된 각본으로 긴 촬영을 거친 후에 편집되어 나뉜 작품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영화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들어가는 ‘빨간 방’이라는 몽환적인 곳, 안에서 명백히 ‘꿈’이라 선언되는 이 곳에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며 이야기가 꼬인다. 분명 같은 꿈을 보는 것 같지만 이를 꾸는 주체가 불분명해지며 생기는 어떠한 함몰점으로서 작용하는 영화, 그러한 함몰점을 만드는 서사-내러티브가 여러 개의 평행우주를 만들어낸다는 점, 그리고 이렇게 파생하여 생긴 여러 개의 공존-이야기를 파괴하는 함몰점으로서의 결말이라니! 공존할 수 없는 이야기 둘 이상의 이야기를 만든 뒤 그 어느 이야기도 손을 들어주지 않으므로 확실한 간극을 만들고, 이 사이를 관객으로 하여금 응시하게 만드는 지극히 '린치다운' 테마에서 (어찌보면 〈멀홀랜드 드라이브〉보다도) 가장 멀리 나간 걸작이다.좋아요13댓글0
Boxer Mulder5.0린치는 우리들에게, Ep.17에서는 감동을, Ep.18에서는 공포과 패배감을 선사했다. 지난 25년동안 악몽은 무한 반복되었고, 앞으로 25년동안 좌절이란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 할 것 같다좋아요13댓글0
길베르토3.5감독의 의식의 흐름으로 만든듯한 드라마인데 의외로 재밌기도 하고 거기다 이런 스토리에 감독의 각본이 아니라 각본가가 따로 있다는게 더 놀라웠다. 시즌 1,2와 연결 되는 듯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드라마.좋아요12댓글0
Arrowhead
5.0
시즌1 총8화 >시즌2 총22화> 극장판 트윈픽스Fire walk with me, 1992(2h 14min) > 트윈픽스, missing piece 2014 (1h 30min) 를 보고 트윈픽스 시즌3 를 봐야함, 25년뒤 tv시리즈 이후 더욱 기괴하고 난해하게 돌아왔다.
동구리
5.0
<트윈 픽스: 더 리턴>은 영화인가? 사실 명쾌한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들어 TV에서 방영되는 리미티드 시리즈들을 종종 연말 '올해의 영화' 리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조한 렝크의 <체르노빌>(2019)이나 데이빗 핀처의 <마인드헌터>(2017~2019)가 대표적일 것이다. 에이드리언 마틴은 [필로] 1호에 실린 글 '서사의 도전'에서 <트윈 픽스: 더 리턴>을 "서사적으로 얼마든지 우회하고 탈선할 수 있는 서사 지연 원리를 극단적으로 확장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는 <브레이킹 배드> 시즌3(2010)의 10번째 에피소드 '파리'는 월터 화이트와 제시 핑크맨이 마약 제조실에 들어온 파리 한 마리를 잡는 것에 에피소드 전체를 할애한 것을 TV 시리즈가 서사를 우회하고 탈주한 첫 사례로 꼽는다. 물론 이전에도 여러 영화감독들의 TV 시리즈가 'TV 영화'라는 명명 하에 영화로 취급된 경우도 많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1980),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데칼로그>(1988~1990), 라울 루이즈의 <리스본의 미스터리>(2010) 등. 하지만 <트윈 픽스: 더 리턴>은 위에 언급한 작품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이 작품은 1990년에 처음 방영되서 1991년 종영한 <트윈 픽스> 시즌1과 2, 그리고 극장판 <트윈 픽스>(1992)가 있기 때문이다. 시즌2 종영 이후 "25년 후에 다시 만나요"라는 로라 팔머의 대사처럼 25년만에 돌아온 <트윈 픽스: 더 리턴>은 <트윈 픽스>의 세 번째 시즌이 아니다. 아니, 세 번째 시즌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다른 TV 시리즈들처럼 시즌3로 복귀하진 않았다. 에이드리언 마틴이 이야기하는 서사에서 우회하고 탈주하는 과정을 시리즈 전체로 확장한 결과나 다름없다. 여기서의 서사지연은 FBI 요원 쿠퍼가 레드룸으로 불리는 어떤 공간에서 돌아와 거울을 깨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마무리된 시즌2 이후 '바보 더기 존스'와 '사악한 쿠퍼' 둘로 분리된 데일 쿠퍼의 이야기를 오가는 지난한 과정을 일컫는다. 심지어 <트윈 픽스: 더 리턴>의 배경 대부분은 트윈 픽스도 아니다. 이 작품은 쿠퍼가 다시 하나의 쿠퍼로 돌아오고, 그가 트윈 픽스로 귀환하는 여정을 18개의 에피소드, 총 러닝타임 18시간에 걸쳐 확장한 것에 가깝다. 게다가 논란의 에피소드 8은 러닝타임 통채로 시리즈의 전체 이야기와 전혀 상관 없는 핵폭발,싸움, 유령, 싸이키델릭한 이미지 등으로 가득하다. 물론 <트윈 픽스: 더 리턴>은 통상적인 TV 시리즈처럼 대부분의 에피소드에 에필로그의 역할을 대신하는 '로드하우스에서의 공연'을 삽입하고 있기도 하다. 파일럿을 포함해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1은 트윈 픽스라는 공간과 "누가 로라 팔머를 죽였는가?"라는 시리즈의 동력을 제시했고, 22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2는 살인범을 찾는 과정과 함께 쿠퍼와 트윈 픽스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즌1, 2의 각 에피소드는 정말로 개별적인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반면 <트윈 픽스: 더 리턴>의 이야기들은 에피소드8을 제외하면 개별 에피소드로 분해되지 않는다. 시즌1, 2의 이야기에서 커다랗게 우회하는 <트윈 픽스: 더 리턴>은 18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데일 쿠퍼와 시리즈의 동력이 되었던 로라 팔머의 비명소리가 트윈 픽스에 귀환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 시리즈의 서사는 (에피소드8을 제외하면) 선형적으로 흘러가지만, 이는 영화가 전제하는 대전제(시즌 1, 2와 극장판)으로 귀환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데일 쿠퍼와 로라 팔머의 비명소리가 귀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로라 팔머는 죽었고, 데일 쿠퍼는 트윈 픽스 밖에선 3개의 정체성(FBI 요원 데일 쿠퍼, 사악한 데일 쿠퍼, 바보 더기 존스)으로 해체된다. 트윈 픽스를 방문했던 그 데일 쿠퍼가 존재하는 곳은 레드룸이며, 죽은 로라 팔머와 쿠퍼가 만나는 곳 또한 레드룸인데, 이는 좌표가 없는 곳이다.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며, 이들은 에피소드 18 마지막 장면에서 팔머 일가의 집 앞에 당도하지만 동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 된다. 귀환이지만 귀환이 아닌 이야기,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형태를 띠지만 결코 (온전한) 귀환을 할 수 없는 이들. <트윈 픽스: 더 리턴>은 앞선 두 시즌과 극장판에 무관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귀환점이 될 '트윈 픽스'를 보여주는 동시에 소거하며 시리즈 전체를 앞선 작품들 위에서 부유하도록 한다. 그 지점에서 <트윈 픽스: 더 리턴>은 통상적인 시즌제 드라마들과는 다른 형식을 차지한다.
윤종원
5.0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를 더욱 더 강렬하게 시전하며 돌아온 데이빗 린치/마크 프로스트 감독의 "트윈 픽스" 시즌 3. "트윈 픽스"는 1990년대 초 미국 시청자들의 안방 극장을 강타하여 그 누구도 TV에서 보지 못한 초자연적 필름 누아르 톤의 스릴러를 당시에 유행했던 소프 오페라 장르에 적절하게 뒤섞은 (은근슬쩍 풍자하며) 시리즈로 미드계에 새로운 장르를 선사하며 혁신을 일으켰다. 기존 시즌 1, 2의 팬들이라면 무려 26년이나 지난 현 시점 새로운 시즌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 할 것이고 클리프행어로 마무리 지은 시즌 2로부터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할 것이다. 새로 시작된 시즌 3는 천하의 데이빗 린치 감독답게 첫화부터 초현실적인 시퀀스들로 가득 차 있어 시청자들을 보다 깊은 심연 속에 빠뜨려 헤매게 만든다. 빨간 방과 흰/검은 오두막의 비밀, 쿠퍼 요원과 로라 팔머를 포함한 기존 캐스트의 귀환, 그리고 안젤로 바달라멘티의 낭만적인 오리지널 스코어, 모두 깊은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나는 누구고 여기가 어디고 지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머릿속이 하얗고 정신이 몽롱하지만 너무나 환상적이고 섬뜩한 체험을 지속시켜주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손을 잡고 이 무섭도록 황홀한 린치이언 악몽 여행을 다시금 떠나고 있다.
양기연
5.0
시공간의 좌표들과 온갖 지령들이 신탁처럼 내려온다. 이를 풀어내면 명백한 해결책과 확실한 출구에 이를 것처럼. 그러나 그렇게 얻은 해결책은 무엇도 해결하지 못하며 그렇게 이른 출구를 나서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뿐이다.
다빈
5.0
이 명작을 사랑한다면 내 이상형이다
포포투
5.0
한 여자 아이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 손톱 아래에 흔적을 남기는 이상한 살인자를 뒤쫓던 FBI 요원이 더욱 거대한 존재와 맞닿게 된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진행되었던 〈트윈 픽스〉의 시즌 1,2가 방영 된지 25년 후 (마치 로라의 예언처럼) 돌아온 〈트윈 픽스: 귀환〉은 아마도 지난 10년간 나온 작품 중 가장 멀리 나간 ‘영화’일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반문할 수 있을테다. 왜 TV 시리즈가 ‘시네마’인가? 단순히 긴 러닝타임을 자랑해서, 혹은 뛰어나다 해서 TV 시리즈가 영화로 취급되는 것은 아니다. 되려, 〈트윈 픽스: 귀환〉은 (일반적인 영화가 그렇듯이) 완성된 각본으로 긴 촬영을 거친 후에 편집되어 나뉜 작품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영화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들어가는 ‘빨간 방’이라는 몽환적인 곳, 안에서 명백히 ‘꿈’이라 선언되는 이 곳에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며 이야기가 꼬인다. 분명 같은 꿈을 보는 것 같지만 이를 꾸는 주체가 불분명해지며 생기는 어떠한 함몰점으로서 작용하는 영화, 그러한 함몰점을 만드는 서사-내러티브가 여러 개의 평행우주를 만들어낸다는 점, 그리고 이렇게 파생하여 생긴 여러 개의 공존-이야기를 파괴하는 함몰점으로서의 결말이라니! 공존할 수 없는 이야기 둘 이상의 이야기를 만든 뒤 그 어느 이야기도 손을 들어주지 않으므로 확실한 간극을 만들고, 이 사이를 관객으로 하여금 응시하게 만드는 지극히 '린치다운' 테마에서 (어찌보면 〈멀홀랜드 드라이브〉보다도) 가장 멀리 나간 걸작이다.
Boxer Mulder
5.0
린치는 우리들에게, Ep.17에서는 감동을, Ep.18에서는 공포과 패배감을 선사했다. 지난 25년동안 악몽은 무한 반복되었고, 앞으로 25년동안 좌절이란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 할 것 같다
길베르토
3.5
감독의 의식의 흐름으로 만든듯한 드라마인데 의외로 재밌기도 하고 거기다 이런 스토리에 감독의 각본이 아니라 각본가가 따로 있다는게 더 놀라웠다. 시즌 1,2와 연결 되는 듯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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