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각기 성격이 다른 3남매를 중심으로 이들의 학교 생활과 사회 생활,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서, 순찰중인 아버지(주현)는 인기가수의 작업실에 침입자가 있다는 무전을 받고 급히 출동해 도둑 세 명을 무사히 잡는다. 불을 켜고 침입자 얼굴을 보는 순간 아버지는 기절할 듯 놀란다. 자신이 아들인 겨레(이현균)를 잡은 것이다. 그것도 평소엔 전혀 보지 못한 모습인 목걸이와 염색으로 치장하고 있는 아들을 보게 된다. 경찰서까지 겨레와 친구들을 데려간 아버지는 겨레와 친구들이 가수의 허락을 받고 작업실에 들어갔지만 보안키 해지법을 몰라서 이런 사고가 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그때까지 겨레가 음악을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었고, 이런 차림새로 학교에 가지 않고 음악실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그렇지만 경찰이 겨레의 부모를 들먹이며 혼내자 아버지가 나서서 아들인 겨레를 감싼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어떻게 자신만 모르고 겨레에 관한 일을 다들 알고 있었느냐며 흥분한다. 어머니(박원숙)는 공연이 하루 남았다며 그 공연만 무사히 끝나게 해주자고 설득하지만 아버지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음날 점호 시간, 젊은 대원이 머리 한가닥을 염색한 것을 본 만수는 호되게 야단치며 절대 안된다고 못박는다. 이를 본 본부장은 만수에게 지나치게 완고하다고 충고한다. 젊은 대원들과 술을 마시던 만수는 새삼 자신이 정말 그렇게 완고했나를 생각하게 되고 젊은 대원들보다 더욱 젊은 자신의 아들 겨레가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이 많을까를 생각한다. 그러다 아버지는 일을 저지르고 만다. 자신의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겨레의 공연장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