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마니아

굉장히 현실적이고 답답한 연애 이야기 여서 엄청나게 재밌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볼만 했다. 가끔씩 나오는 유리카랑 마코치 과거 장면 너무 이뻐ㅠ - 괜찮아 나는 나 자신이 행복하게 만들거야 2020.07.25

개연성 폭발시킨 전개와 불필요한 발암캐가 연달아 등장하는 건 화나지만 그럼에도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매력 넘친다. 근육맨과 사쿠라센세 짱짱맨.

뻔한 로코를 ‘매니아’라는 단어 하나로 뭔가 특별하게 보이려는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두 주인공의 캐미가 서브보다도 나지 않았다는 가장 큰 패착이있었다. 아라키 유코와 코라 켄고. 둘 다 팬도 꽤 많고, 연기력도 괜찮은 배우라고 봤는데, 솔직히 양 쪽 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라리 ‘사쿠라’역의 야마구치 사야카와 로코에는 절대 나올일 없어 보이는 ‘야마시타’역의 하마노 켄타가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준다. 어쩌면 주인공들이 극을 이끌어가긴 해도 연출과 작가의 애정은 저 서브 캐릭터들에게 더 있는 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은근 가슴에 와 닿는 대사들을 많이 던져줘서 고마웠던 사쿠라 센세에게 이 드라마를 정주행한 영광을 바친다.